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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완 Jun 07. 2024

마음산책 중입니다.

and than



하늘이 맑다..


매일 산책을 하며 하늘을 본다.

왜 그럴까?

이유는 없다. 그냥..

땅을 보고 살며 고개 숙이지 않고 하늘보며 기지개 펴고 소망을 가지고 앞을 보며 살고 싶으니까.

걱정이 없어 보이니까.





비록 상황은 안좋다면 안좋은거고 좋다면 좋은? 뭐 여러가지 환경을 바꿔야 했다.

가장 먼저 음식, 재료, 조리법등…



“항상 입에 맛있는거만 먹고 살았는데 괜찮겠어?”

“이정도도 감사하지.. 사람은 바뀌기 쉽지 않은데 죽음앞에 다녀오면 바뀌는 것 같아”


20년 동안 남편의 식습관을 바꿔보려고 애를 썼다. 30년이 넘게 단짠과 고기로 삶을 살아오던 습관이 어떻게 한꺼번에 바뀔수 있을까?

그럼에도 마시는 커피도 믹스커피에서 아메리카노로 무설탕으로 바꾸는 것도 몇해가 걸렸지만 지금은 믹스는 눈낄도 주지 않는다.

과일은 나와 결혼하고 평생먹을 과일을 1년만에 다 먹었다고 할 정도..

하지만 바뀌는건 쉽지 않았다.

나도 쉽지 않은데 당신은 오죽할까.


그럼에도 이젠 평생 싫은게 아니라 좋아지는 것으로 바꾼다고 하니 고마웠다.

그렇게 5개월이 되니 체중도 14kg이나 감량하고 식습관도 이제는 “잘먹겠습니다. 맛있어요” 라며 아침을 샐러드와 달걀 한개로도 하루를 시작한다.

매끼니 한식과 찌개아니면 국이 있어야 하던 삶이 지만 다시 사는 삶은 가볍고 상큼하게 살 수 있어 감사할수 있다 말해준다.

속으론 아직도 많이 그립지만 그렇게 라도 말해 주니 참 고맙고 감사했다.




상처는 아물지만 흉터는 남는다.




언제나 인간은 고난을 겪은 후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고 회복하지만 고난의흉터는
영원히 남는다.
그 흉터는 리스크나 보상, 기회, 목표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영영 바꿔 놓는다.
-불변의법칙중-


꽃과 같이 아름답게 사시사철 피면 얼마나 좋을까?

삶이 언제나 향기나는 삶이면 얼마나 좋을까?

항상 풍성하게 열매 맺는 삶이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렇지만 인생이라는 계절은 참 야속하게도 녹록치는 않다.


때로는 향기나길 바라지만 악취가 날때가 있고

열매가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풍성한 열매가 광주리에 가득 쌓이는 삶의 계절일때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계속 더 나아가려고 하는건

항상 악취나고, 항상 텅빈 삶의 계절이 아니라는걸 알기 때문일까?


새벽물향기가 코끝에 머무는 잔잔한 향이 날때도 있고

나무 탄네 나는 매캐한 냄새가 나는 날이 기도 하고

속이 뻥 뚤릴만큼. 숲속가득한 픠톤치드 향이 날때도 있는게 삶의 계절인거 같다.


마음산책을 하며 부러질것 같던 마음을 하나씩 어우르고 어루만지며 온기를 전해본다.

말라비틀어진 곳에 이슬한방울 흘려주고 활활 타올라 숨이 막힐것 같은 곳에 숲속 시원하고 상큼한 공기 한자락을 흘려보낸다.

매일 마음산책을 하며 힘없이 빠진 다리를 세워보고

마음의 에너지를 조금씩 조금씩 다독여 에너지가 다시 흐르도록

그래서 몸의 기운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조용한 바람이 조금씩 스며들듯이

몸을 세워본다.


비록 상처가 아직 다 아물지 안고 흉터도 마르지 않았지만 5개월을 우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문제를 보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위해 매일을 감사함으로 소중히 살아내고 있다.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바닥의 먼지도 보고 그전날의 흔적들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새벽에 흔적들을 깨끗히 정리하고 다시금 아파트 오솔길을 기분좋게 만드시는  손길로 인해

태양과 초록의 에너지가 조화 로울수 있듯이

나의 몸과 마음의 산책을 억지로 지만 억지로가 아닌 자연스럽게 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며

모든 감각을 느끼듯이 걸어간다.


먹구름이 가득한 구름도 언젠가는 당연히 맑은 구름으로 바뀌고 눈이 부시도록 반짝이는 태양을 마주 할것을 아니

나의 삶에도 지금의 먹구름이 조금씩 물기를 닦아내고 흰 구름으로 맑고 유유히 흐르는 가벼운 구름으로 바뀌어

하늘의구름을 보며 쉼을 얻을 수 있는 누군가의 삶이,

아이들의 삶의 방향이, 나와 남편의 삶이 되어가길 간절히 바래본다.




마음먹은 대로 안 되었을때,
계획대로 안 된 수많은 일 앞에서
“오히려 좋아”라고 외치고 가볍게
방향을 틀 줄 아는 유연함이
분명히 우리를 구할 수 있다고 믿는다.
-매일의 감탄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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