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봤자 하락장, 그래도 하락장.

by 글쓰는 범고래

(25.4.3일 장마감 후 작성한 글임을 밝힘).


코로나 이후 5년 만에 최대 폭락이 발생했다. 이제는 하락장으로 진입한 듯하다. 엄밀히 말해 하락장의 기준에 조금 못 미친다고 하지만 어제의 폭락으로 이미 시장의 심리는 하락장에 진입했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으로 옳을 듯하다.




1. 새로운 종목은 편입시키지 않는다.

나는 한정된 예산이 분산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장기투자자로서 최대한 좋은 종목에 집중하여 복리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기본적인 나의 투자법이다. 그렇기에 보유하고 있는 종목 외 새로운 종목을 편입시키는 일은 가급적 피한다.


2. 설정해 놓은 가격에서만 매수한다.

장기투자를 하면 많은 조정장을 만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하락장도 만나고, 폭락장도 만날 것이다. 그렇기에 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마다 매수에 나선다면 현금은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현금이 충분하다면 조정장 때마다 담아나가면 되겠지만 나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 그렇기에 내가 원하는 가격이 오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조정장은 흘러 보낼 수도 있어야 한다.


3. 조정장이 하락장으로 변하고, 그 과정에서 폭락이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매수한다.

베팅에 나서야 할 때는 하락장과 폭락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그때는 과감하게 보유한 현금을 투입하여 매수에 나선다.


하락장이 시작되기 전 조정장일 때 세워둔 원칙이었다. 그리고 어제 폭락으로 보유한 종목 중 3 종목이나 설정해 놓은 매수 가격에 도달했고, 세워둔 원칙에 따라 매수하여 비중을 늘렸다.


조금 더 하락이 깊어질 것에 대비하여 TLT의 비중도 늘리면서 오랜만에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어제의 폭락이 어떻게 이어지고 하락장이 얼마나 길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지금부터는 오로지 하락장을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따라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22년의 하락장은 내가 경험한 가장 힘든 하락이었다. 예수금도, 경험도, 그리고 대응에 대한 고민도 없을 때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지금의 하락이 그때 수준으로 길게, 그리고 깊게 하락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는다.


만약, 예상이 틀려 2022년보다 더 길고, 더 깊은 하락으로 이어진다면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몫이라 생각하면 된다. 한 번 견딘 하락장, 두 번이라고 견디지 못할 이유는 없다.


그래봤자 하락장일 뿐이다.




2022년 하락장이 끝나고 다시 그때와 같은 하락장이 오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몇 번이나 스스로에게 묻곤 했었다. 그에 대한 대답은 전 저점 바닥을 깨면서 하락할 때 매수하고 추격매수는 결코 하지 않는다였다.


전 저점을 깨는 기준은 반드시 반등이 나온 후 하락하는 경우여야 한다. 가령, 어제 폭락 이후 오늘 하락이 나온다면 매수해선 안된다. 깊은 하락이 어디에서 멈추고 반등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렇기에 반등이 나온 후 전 저점을 깨는 경우만 매수하는 것이다.

※ 2022년 하락장에서는 5번 정도 전 저점을 깨면서 계단식으로 하락하였다.




이번 하락장이 처음이라면 반드시 기억하고 경험으로 쌓아야 한다. 자신이 견딜 수 있는 하락의 정도와 막을 수 있는 하방의 깊이 등 경험은 쌓고 실력은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이다. 혹여나 심리가 벌써부터 흔들린다면 무리하게 시장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봤자 하락장이지만, 그래도 하락장이다.


하락장에 진입한 후 하락은 몽둥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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