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또 급락했다.
S&P 500 지수는 1년 전으로 되돌아갔다. 당분간 하락장이 지속될수록 시간은 거꾸로 흘러갈 것이다.
Fear and Greed는 4가 찍혔고, 시장에서는 조금씩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파월은 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생각이 없다.
파월은 금리 인하를 위한 명분이 필요하고, 그 명분을 위해선 확실한 근거가 요구된다. 그리고 그 근거는 숫자로 나타나야 한다. 결국 금리 인하까지는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어제 폭락장에서는 매수를 하지 않았다. 포스팅한 글에서처럼 하락장에서는 바닥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락장에서 매수 방법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바닥을 확인한 후 전 저점을 깰 때 매수하든, 바닥을 찍고 오를 때 매수를 하든 방법은 다양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원칙이다.
경험상 하락장이 무서운 건 깊이가 아니었다. 하락의 폭이었다. 즉, 하락이 지속되는 기간이 길어질 때 진정한 공포가 온다. 그리고 그 공포는 자신이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없을 때 극에 달한다.
그렇기에 원칙 없는 매수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대응이다. 그리고 대응은 결국 현금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이다.
현재 나는 보유 중인 달러 예수금은 원칙에 따라 분할매수에 사용할 것이다. 그리고 보유 중인 원화 예수금의 50% 비중은 TLT로 채울 것이며, 금리가 인하되는 시점까지 TLT를 분할 매수해 나갈 계획이다.
보유 중인 현금을 나누어 장기 채권을 사는 것은 하락장이 조금 더 길어질 것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하락이 길어질수록 예수금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기에 보유 중인 현금을 늘리면서 줄어드는 예수금을 조금이라도 채울 수 있게 하기 위한 계획이다. 그리고 매수하고 있는 TLT는 금리가 인하되어 채권 가격이 상승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 모르고, 생각대로 흘러갈지 알 수 없지만 시장의 하락이 깊어지고, 길어질수록 금리 인하는 결국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빅 테크를 비롯한 우량주의 가격이 매우 낮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종목 선택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개별 종목이 아닌 인덱스에 투자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미리 공부한 종목이 없고, 종목에 대한 확신도 가지지 못한다면 결코 의미 있는 비중의 돈을 투자할 수가 없다. 투자는 수익률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금으로 확인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투자의 비중이 크지 않다면 의미 있는 수익금을 얻는 건 불가능하다.
자신이 확신할 수 있는 종목에 의미 있게 투자할 때 승자가 되는 것이 투자이다.
하락장이 깊어질수록 레버리지 종목에 투자한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레버리지 종목에 투자하여 수익을 올릴 수 있겠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의미 있는 수익금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락장에서 묵직하고 단단한 투자를 한 사람은 최악의 시기가 끝나고 주변이 온통 피로 흥건할 때 튼튼하고 견고한 성 안에 자신이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나만의 단단하고 견고한 성을 쌓아 올릴 수 있는 시기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