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주변에서 복숭아밭을 돌보는 친구에게서 기별이 왔다. 지금 꽃이 한창이니 바람 불기 전에 얼른 오라고. 도시에 갇혀 지내다 나와보니 낙동강을 따라 이미 봄이 무르익고 있었다.
소박한 시골 마을도 봄이면 꽃 대궐. 강남 집값이 아무리 비싸도 이때만큼은 여기가 부자 동네.
소박함을 넘어 겸손한 전형적인 시골 농가, 그래서 더 친근하고 편안한 집
다른 곳은 꽃 소식이 감감한데, 여기는 넘실대는 강바람과 해님의 축복을 듬뿍 받았나 보다.
죽은 나무에서 자라는 미래목, 다시 봄
경치 좋은 곳이면 어디에나 등장하는 굴착기, 셈법 둔한 사람만이 우직하니 지키는 무능 도원
냉이와 광대나물, 애기똥풀이 차지한 돈 밭
배꽃 계집아이들의 재잘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