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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현 Mar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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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틀어 아주 천하 태평한 척한다.



살다 보면 누구나

죽고 싶을 수 있지.



누군가 내게 그랬다.

우리나라의 기둥인 삼성가 아픔이 있는데,



나도 충분히 아픔이

있을 수 있지.



싱글벙글 웃기만 하는 우리네

여느 인생이 아니다.



그 누구에게도 그건

해당되지 않고.



죽고 싶단 생각이 드는 그날엔,

그냥 그러려니 한다.



죽고 싶을 수도 있지..!



그게 뭐, 딱히 위험한 생각도 아니고.

되려 제 감정을 기피하는 게 더 문제다.



그러다 쌓인 게 터지면 더 큰일이지.



다들 그렇게 살든 아니든,

아무렴 상관없다.



그냥 나는 나다.

다른 사람이랑 비교 안 해. 전혀,



부모가 넌 잠자고 운동하고

쉬고 밥 먹고 명상하고 청소하고.



어, 어? 너 지금 하는 게 뭐가 있냐.

하면 속으로 욕도 한다.

(물론, 속으로 20 이상 세고 참았다 욕한다.)



하지만 겉으로 다 내뱉을 순 없잖아요.

여러분 우린 지성인이니까 :)



내 페이스가 이런데,

내가 죽겠는데. 뭐 - 어?



그럼 당신이 나로 살아 보던지?

어쭙잖게 네 마음을 모르겠다.

천하 태평해. 아주 팔자 좋아~



머릿속에 들어왔다 오고 싶어.

같은 소리들  하시지 마시고.



인간이 살다 보면

죽고 싶을 수도 있지.



단, 살다가 그런 생각이 들면

난 더는 살려고 발버둥 치지 않기로 해.



그동안 너무 열심히 살았거든.

운동, 명상, 좋아하는 것. 취미 등등..



뭘 해도 그냥 그렇다는 건

뇌에서 주는 어마어마한 신호지.



야! 멈춰야 해. 이런 의미지,

더 가다간 진짜 죽어.



그런 감정들, 번아웃.. 등등

감정을 다 다스릴 수 있으면

내가 뭐 신이게? 후.. 



누구에게나 죽고 싶단 감정,

번아웃.  수는 있지만



그때 절실히 살아야지 보단

다시 열렬히 살아보자 보단,



내가 진짜 죽진 않았잖아.



백 번 천 번, 누구나 죽고 싶단 말과

생각들 가질 수 있고 들  있지만.



그래도 내겐 아직 숨이 붙어 있잖아.

그래도 감사해 하자.



다시!

감사해 보자.



경험해 본 적 없는 아스라이 무너지는

미래에 불투명해 수도 있어.



죽고 싶은 마음 정도야 들 수도 있지.

왜 아니야? 자살률 1위 국가에서.



그런 마음 드는 게

왜 이상해 대체?



그리고 다시 살려는 의지가 없는 게

왜 개인의 잘못이야?



그냥 그냥 다시 열렬히 살기보단,

내가 오늘 죽지 않았음에 감사하고.



열심히 말고,

그냥 감정을 느끼고.



화나면 화내고

더는 참지 않고.



짜증 나면 성질 한껏 부리고.

웃기면 킥킥대며 웃고.



그렇게 건강하게,

그럴게 난!



죽고 싶단 그 생각이 나쁜 것도

나쁠 것도 없는 데다가,



무리 돈이 많아도

명예가 있어도,



권세가 있어도 꼭 한 번은

그런 시기가 또 그런 생각들이

빈번히 찾아오니까.



인간의 무기력함, 의지 없음.

더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지.



한평생 일만 하다 죽는 인간을 양성한

그거  세상의 잘못 아닌가?



아무리 죽겠다 싶어도 사실상

우리 목숨과 담보로 바꿀 수 있는 게

세상에 있긴 한가?



이 글을 보고,

나도 힘이 들 때 그런 생각이 



사뭇 스치면, 내 목숨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야겠다.



그래도 웹툰도 볼 수도 있고

클래식도 들을 수도 있고

물도 마실 수도 있고



화나면 발레로 다리 쫙쫙- 찢을 수도 있고.

속으로 욕도 막 할 수도 있고

그걸 일기장에 은밀히 쓸 수도 있고.



언젠간 잘 참고 인내해

내가 그때 죽지 않길  잘했다.

하는 날이 오겠죠.



여러분, 우리 살아 있는 것에

오늘은 감사함을 느껴 봅시다.

덜컥 감사함에 스며들지 않더라도

별로 감사하지 않더라도.



이 글을 읽어줘서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이유불문 상황 불문

오늘도 상당히 힘들었을 텐데,

죽. 지. . 고 살아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건 어쩌면 당신에게,

하는 말인 동시에.



저 자신에게 하는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참으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살아주셔서,

p.s 14년 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내가, 당신에게.

그리고 어쩌면, 나에게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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