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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현 Oct 17. 2024

13화

- 그대와 함께이던 밤.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 정류장에서,

청청을 입고 네가 우리 옷 커플이라며 웃으며 말했을 때 애써 도도하게 드리워지는

근심을 감춘 채 홀로 318번 버스를 타고.



창가 맨 뒷좌석에서 너에게 열렬히,

아주 밝게 손을 흔들며 이후 바로 오열하던

그때 그 시절, 나에게 이 노래를 바칩니다.

BGM: 에피톤 프로젝트-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그리고 두 번째 BGM은 내가 버스를 타기 전

내내 같이 기다리며 내 얼굴만 빤히 쳐다보던 너,



그리고 눈치도 빨라 애써 웃는 나에게, 

누나 오늘 무슨 일 있어? 기분 안 좋아 보이는데. 하던 그 시절 당신에게 보냅니다.

BGM: 스웨덴 세탁소- 목소리



그 시절 헤어지던 그 길목에서도 우린

스웨덴 세탁소 목소리, 에피톤 프로젝트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같은 노래를 들었고,

누난 노래로 마음 표현하잖아. 하며



너무나도 쉽게 알아챘고 도망가서 미안합니다.

노래를 듣고 누나 왜 이별하려고 하냐며.

왜 뭘 떠나보내려는 것 같지? 하며 불안해하던



한참 떠는 새끼 강아지 같은 당신께.

안심이란 안심은 다 시켜놓홀로 훌쩍 떠나서 섭섭케 하여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절대 변하지 않겠다고 뱉은 약속 자긴 무조건 지킨다고 말한 그런 당신에게, 기회조차 제대로 주지 않고 먼저 등 보여서 미안한 마음을,

 


지금의 당신께 에피톤 프로젝트- 새벽녘을

보냅니다.



지금에서야 이 기억을 찾아 그저 죄스러운 마음을

전하고 전합니다. 이번 책에도 기억을 찾기 전이라

당신을 잘못 오해하고 마냥 나쁘게만 기억한 점 책이 나오기 전 미리 사죄합니다.

부디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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