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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드림 Mar 16. 2022

내가 여행을 떠나는 8가지 이유

나 자신에 대한 관용을 베풀기 위해

나는 여행을 즐긴다. 한 달 내 몇 번이나 비행기를 타는 출장이 이어져도 끝나고 나면 나만을 위한 여행을 꼭 떠났을 정도다. 타의든 자의든 떠나야만 존재를 확인할 정도로 무언가를 찾아 계속 떠난다. 왜 여행을 좋아하는 걸까?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고 싶은 걸까? 아니면 새로운 자극을 받길 원하는 걸까? 이토록 여행을 떠나야만 했던 이유를 한번 살펴보려 한다. 


 1. 안전지대를 벗어나기 위해


여행은 안전지대를 벗어나게 만든다. 안전한 장소를 벗어나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고 마주하는 낯선 환경에 긴장부터 하게 된다.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새로운 환경을 접하게 되고 다양한 문화에 눈뜨게 된다. 안전한 장소를 떠나 낯선 곳으로 향함으로써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는지 알게 되고 다른 생각과 편견을 받아들이게 된다.  


 2. 어린아이가 된다


외국여행을 가면 몇 세이든 어린아이가 된다. 언어나 문화가 다르기에 외국에 도착하면 아무것도 읽을 수 없다. 또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지 알 수 없기에 금세 '사회적 어린이'가 되는 것이다. 소떼처럼 몰려드는 오토바이를 어떻게 피해 다녀야 할지도 모르고 교통체계도 또다른 곳을 가면 한참 신호등만 바라보고 서있을지도 모른다. 여행은 나를 순식간에 아직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어린아이로 만들어 준다.


 3. 다른 나라 누군가의 삶을 체험할 수 있다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라는 에어비엔비의 슬로건을 필두로 여행을 하면 낯선 나라에서 누군가의 삶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다. 아시아권이라 해도 일본과 한국은 너무나도 다르다. 음식, 언어, 생활습관, 문화까지 말이다. '가깝지만 먼 나라'라는 말이 저절로 와닿는다. 한국의 온천문화와 일본의 료칸은 다르고 밥을 주식으로 하더라도 반찬이나 국이 달라진다. '가깝지만 내가 모르는 게 많았구나.'를 절로 느끼게 된다. 


 4. 현재에 집중하게 된다 


여행을 떠나면 고민이 줄어든다. 현재에 집중해야만 하는 시스템이 갖춰지기 때문이다. 일상을 떠나 여행을 하게 되면 업무나 집안일과 같이 매일 할 일은 더 이상 고민거리가 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 살아야 하므로 다른 고민거리나 불안감은 줄어들고 현재에 집중하게 된다. 


 5. 자연의 위대함이 보인다


여행을 떠나면 자연이 눈에 들어다. 시야를 확장해 먼 곳을 바라보 우리는 자연과 함께 눈뜨고 걷고 즐기 다. 자연과 함께 하다 보면 사소한 일에 얽매이지 않고 바람을 쐬고 공기를 느끼며 새소리를 즐길 수 있다. 그저 우리는 자연 속에서 잠시 살다가 자연으로 사라지는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된다. 자연 앞에서 인간은 느 곤충만큼 작은 존재이기에 아웅다웅 싸울 필요가 없는 것이다.

Travel makes one modest. You see what a tiny place you occupy in the world.(여행은 당신을 겸손하게 만든다. 당신이 이 세상에서 얼마나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알게 되기 때문이다.)- Gustave Flaubert


6. 한국의 우수성을 찾을 수 있다


인간은 가지고 있는 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며 고마워하지 않는다. 허나 한국을 떠나보면 와이파이가 얼마나 빠른지, 택배서비스가 세계를 놀랄 만큼 정확하고 신속한지, 사람을 기다리게 하지 않는 문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게 된다. 한국을 떠나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7. 특색 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 장소에서만 만날 수 있는 광경, 그 장소를 가야만 먹을 수 있는 특색있는 경험과 체험상품이 있다. 전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널드 어디에나 있지만 옥수수가 들어간 달달한 콘 파이는 태국에서만 판매한다. 또 서핑이나 스쿠버다이빙을 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장소로 가야만 한다. 그 장소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하러 떠나는 것이다. 


 8. 나 자신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된다


여행을 떠나기 위해 준비하고 거쳐야 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교통수단과 숙소 정해야 하고, 세부 계획도 짜야한다. 계획을 짜더라도 여행을 떠나면 사소한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예약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일정이 꼬여 교통수단을 놓칠 수도 있으며, 지갑을 도둑맞을 수도 있다. 문제에 맞닿았을 때 해결하려 노력하는 나 또는 친구나 가족, 연인의 또 다른 면모를 만날 수 있다. 


여행이 좋은 이유는 과거에 대한 미련이나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궁금증은 내려놓고 오롯이 현재만을 바라보는 것이다. 지금 눈앞에 있는 이 순간을 맞이하는는 것. 이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여행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어렸을 때엔 무언가를 버리러 갔다. 스트레스를 버리러, 생각을 내려놓으러, 과거를 잊어버리러. 그러나 여행의 마지막 순간은 언제나 나로 돌아오는 길이었으며 내려놓은 만큼 더 많이 얻어오는 경우가 많았다. 


여행의 순간은 준비하는 과정부터 여행지에서의 경험,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와서 그리워하는 순간까지 모두 포함한다. 어디로 떠나든 어느 곳을 향하던 여행을 하는 것보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모습을 마주하는 내 모습에 놀라게 된다. 여행은 다른 문화와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하고 여행의 끝자락엔 결국 나 자신을 마주하게 한다. 여행은 결국 나로 돌아오는 여정이고 관용을 가르친다.  


Travel teaches toleration.(여행은 관용을 가르친다.)
-Benjamin Disraeli

여행은 무엇보다 나 자신에 대한 관용을 가르쳐준다 @jackofallstreets,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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