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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드림 Mar 19. 2022

퇴근하며 한 줄씩 씁시다! <퇴근하며 한 줄씩 씁니다>

<퇴근하며 한 줄씩 씁니다>를 읽고

퇴근하며 한 줄씩 씁니다

스테르담


오늘도 출근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스테르담님의 신간이다. 20년 가까이 직장인으로 일을 하고 계시며 평범한 직장인도 글을 쓸 수 있고 또 한 사람이라도 글쓰기를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책을 썼다. 가장 감당 가능한 도전이라고 하는 글쓰기로 모든 직장인을 위로하고 있다. 저서로는 『견디는 힘』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오늘도 출근을 해냅니다』 『직장 내공』 『일상이 축제고 축제가 일상인 진짜 네덜란드 이야기』가 있다.


커피가 직장인의 생명수라면 글쓰기는 직장인의 생명줄이니까로 시작하는 이 책은 쓰기 시작하면 이미 작가라는 용기를 북돋아 주는 CHAPTER 1 '왜'를 묻는 순간 글쓰기가 시작됐다.로 시작해 글 쓰는 시간을 내는 법인 CHATPTER 2 찾아봅시다, 글을 쓸 시간, CHAPTER 3 나만이 쓸 수 있는 게 있다는 믿음으로 이어진다. 글쓰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CHAPTER 4 쓰는 사람이 되어가는 중입니다로 이어져 어디에 쓰고 또 직장인으로 회사에 절대 알리지 말 것을 강조하는 마지막 CHAPTER 5 작가의 일상으로 걸어 들어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로 마무리하고 있다.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달리다 잠시 멈춰 뒤를 돌아본다고 한다. 그들의 영혼이 쫓아올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삶이 쳇바퀴 돌듯이 바쁘게만 움직이는데 나 자신은 없어진 경험이 누구나 있지 않은가? 내가 잘하고 있나?를 고민할 시간도 없이 영혼을 놓아둔 채 달리고만 있지 않았던 것인지. 나도 그런 직장인이다. 말할 수 없는 공허함이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온다. 퇴사가 유행이라지만 또 사표를 던지기에는 너무 많은 일들이 엮여 있다. 슬럼프와 감기가 생각지도 못하게 찾아오듯이 반갑지 않은 것들이 훅 들어올 때가 있다. 글을 쓰고 싶다는 순간이 훅 들어오는 순간이다.


직장인이 나를 잃어버렸을 때 직장 생활이 힘들어진다. 수없이 이어지는 보고서와 회의자료, 사내 정치 그리고 발버둥 치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보고서에 질리고 시간제한이 없는 회의에 질리고, 사람들에게 질린다. 이렇게 잃어버린 나 자신을 찾는 게 쉽지만은 않다. 한마디로 직장에 질린다. 스테르담 작가 님도 누구도 글을 쓰라고 등 떠밀지 않았지만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페르소나보다 내가 우선인 일을 위해 글쓰기를 스스로 선택하신 거라 말한다.




‘내가 쓸 수 있을까?’, ‘쓸 이야기가 있을까?’, ‘내가 글을 쓰면 누가 봐주기라도 할까?’ 이러한 질문들 앞에서 나는 내 지난날을 돌아보기로 했다. 영혼을 갈아 넣은 직장 생활에서 나에게 남는 것이 없다면 너무나 억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날을 하나하나 헤집어보면 그래도 무언가 의미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 의미를 찾기 위해 나는 글을 써나갔다.- p.93


내 마음을 들여다본 걸까? 내가 글을 쓰는 생산자가 되기 전에 다른 작가들의 글을 읽고 움츠려 든 게 사실이다. 크나큰 고난도 없었고 또 색다른 이야기도 없었으며 그저 남들 가는 대로 휩쓸려 파도처럼 쓸려 다녔던 인생이었던 게 더 확실해졌다. 그러나 글을 쓰다 보니 사소한 내 이야기도 쓰니깐 마음이 편해졌다. 지나간 내 과거에 대한 미안함이랄까? 어쩌면 '특별한 하루'가 될 수 있었는데 내가 너무 안일하게 '그저 그런 날'로 바꿔버린 건 아닐까?


글쓰기도 나에게 감기처럼 갑자기 찾아왔다. 이러다 안 되겠다. 내 인생이 없어지겠다. 나라는 존재는 없어지고 일하다 없어지는 부품으로 남겠다는 생각에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찾고 있었다. 그때 찾아온 게 바로 글쓰기다.


글쓰기와 삶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글쓰기가 주는 선물은 너무나도 많지만, 삶을 돌아보게 해 준다는 것 자체가 정말로 큰 선물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글을 쓰는 순간, 우리는 삶을 돌아보게 되니까요. 각자의 지문이 다르듯 삶을 머금은 글은 또 각자의 모양과 그 의미가 다릅니다. - p.95


글을 쓰기 시작하니 작가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되었다. '아 무언가를 내어놓는 건 여러 번 생각하고 쓰고 고치고 해야겠구나.' 그러다 보니 이제 누군가가 쓴 글을 읽을 때도 그 사람의 고뇌가 느껴지게 되었다. 글을 쓰는 순간, 우리는 삶을 돌아보게 되는 게 맞다. 삶을 돌아보게 해 주고 지나간 과거가 흑백영화라면 다시 한번 잉크를 떨어뜨려 선명한 유성영화로 만들어 준다. 과거의 일에 나의 상상력을 더한다면 이번 영화는 CG를 입힌 새로운 액션 영화로 탄생할 수도 있다.




어느새 써지는 글쓰기 팁


"글 쓸 시간이 없어요."가 가장 큰 이유지 않을까? 바쁜 세상을 따라가기에도 정신없는 우리에게 글 쓸 여유는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글쓰기도 시간을 찾아내거나, 없던 루틴을 만들거나 아니면 둘 다 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 또한 그랬다. 지옥철과 버스를 오가는 시간이 자그마치 매일 2시간 이상이다. 이 시간은 사람들에 치여 블루투스 넘어 들리는 희미한 음악에 몸을 맡길 뿐이다. 그러나 이 순간에도 우리는 '생각'이라는 걸 한다.


이 시간을 잘 활용하면 오늘의 '글감'을 찾아낼 수 있다. 출퇴근을 하다 보면 하루도 같은 날이 없다. 매번 같은 곳에서 지하철을 타지만 도착하는 시간이 다르고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다르고 공기가 다르다. 이 모든 게 글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글을 쓰면 다른 일에 소홀한 게 아니냐고 누군가가 묻기도 하는데 내 대답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더 활력이 솟는다.'라고 말하고 싶다. 써야 할 거리를 찾으니깐 일상에 활력이 돋고 세상 모든 것에 호기심이 생기기 때문이다.





글쓰기가 좋다는데 어떻게 시작하죠? 나 또한 그랬다. 이 책은 글쓰기에 대한 독자들의 막막함을 덜어준다. 무엇을 써야 하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다양한 글과 예시, Mission Sheet로 페르소나 나열과 세분화를 통한 소재를 써 내려간다. 페르소나 글쓰기 강의법으로 특허출원까지 한 글쓰기 팁이다. 꾸준한 글쓰기가 가능한 '문어발식 글쓰기'와 매력적인 제목을 짓는 비결, 글의 구조를 잡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법까지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꿀팁이 가득하다.

#스테르담 #퇴근하며한줄씩씁니다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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