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입 루프탑 이태리면 가게
이태리면 가게 샤로수길점
서울대 입구보다는 샤로수길을 벗어나 관악구청을 맞은편에 있는 신상 맛집이다. 루프탑이 있다고 친구가 추천해서 같이 가보았다. 주택을 개조한 건물이라 좁은 계단으로 올라가면 2층 매장으로 연결되고 또 바깥쪽으로 나가 계단을 다시 한번 오르면 시야가 탁 트이는 루프탑이 나온다. 공간을 참 잘 활용했구나를 절실히 느낄 수 있도록 잘 꾸며놓은 곳이다. 넓은 옥상에 조명과 함께 흰색 의자와 테이블이 손님을 맞는다. 이것저것 보는 재미도 있었고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함께 둠칫둠칫 어깨 추면서 메뉴를 고르게 된다.
우선 시원하게 맥주 한 잔부터 들이켜야 한다. 해가 쨍한 날 더위가 가시게 먼저 생맥을 가져다주셔서 기분이 금세 좋아졌다. 올라오는 계단을 오르내려야 해서 미안한 마음도 가득했지만 시원한 맥주를 더운 날 벌컥벌컥 들이켜니깐 살맛 난다. 이런 맛에 즐겁게 일해서 돈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고르곤 졸라 피자와 파스타를 주문했다. 피클과 함께 나온 달달한 파인애플과 복숭아가 입맛을 돋운다. 피자는 먹을수록 얇은 수제피자가 진리인 것 같다. 치즈가 듬뿍 담긴 꽈뜨로 피자를 좋아하는데 고르곤졸라 피자는 안에 견과류가 함께 잘 버무려져 아삭아삭하고 꿀에 찍어 먹으니 달달하기만 하다. 피맥은 항상 옳다.
피자를 먼저 먹어야 하나 했더니 파스타도 함께 나와서 신이 난다. 오늘은 칼로리 생각하지 않고 즐겁게 먹는 날이다. 게살을 잘 발라놓은 크림 파스타여서 꾸덕지게 맛난다. 피클과 함께 먹어도 좋고 또 달달한 황도와 먹어도 좋다. 피자와 파스타 그리고 시원한 맥주의 조합이라니! 평일 퇴근 후 저녁에 너무나도 기분이 좋다.
피자와 파스타는 사랑이다. 바삭한 도우 위에 치즈가 가득한데 거기에 견과류와 함께 아삭함이 느껴지고 달달한 꿀 조합은 빠질 수밖에 없다. 메뉴판에 있는 목살 스테이크와 햄버그스테이크도 가격이 너무 착해서 다음에 한번 또 와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감바스는 물론 로제 떡볶이 세트 그리고 페퍼로니 피자 세트까지 이탈리아로 여행 온 기분이다.
일상생활의 잡음은 안녕
뮤트(Mute)
샤로수길에 시끄러운 일상을 벗어나 불멍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일상의 모든 소리를 잠재우는 '뮤트'라는 곳으로 불멍이 가능한 곳이다. 잠시라도 벗어날 수 없는 도시에서 불빛, 소음, 알람 이 모든 게 없어지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잠시라도 조용한 곳을 찾고 싶다면 뮤트로 떠나자.
간편하게 떠나는 곳이라 핑거푸드가 가능하다. 나초와 프레첼 또는 올리브와 체리 페퍼 크림치즈, 치즈 플래터 등이 맞이하고 있다. 식사 이후에 혼술 하고 싶다거나 연인끼리 와서 즐길 수 있도록 간편한 안줏거리가 가능한 곳이다.
불멍은 이곳에서 시작된다. 아래쪽에는 통나무를 잘게 간 듯한 톱밥과 자갈이 있어서 산속에 온 기분이다. 방금이라도 누군가가 통나무를 크게 벤 듯하다.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 체리 페퍼 크림치즈와 올리브가 나왔다. 체리 페퍼 크림치즈는 달달한 토마토 안에 크림치즈가 있고 잘 저며진 모습이다. 여기에 짭짜름한 올리브를 얹으니 환상적인 맥주 안주가 탄생한다.
서울대 입구 샤로수길에 핫플레이스를 찾았다. 이태리면 가게는 서울대 입구에서 흔치 않은 루프탑이어서 탁 트인 공간에서 맥주와 꾸덕꾸덕한 파스타를 먹는 게 환상적이다. 시끄러운 도시를 벗어나 불멍할 수 있는 공간인 뮤트는 톱밥 위에 앉아 불멍을하며 아무 생각 없이 안주와 함께 혼술 할 수 있는 곳이다. 조용한 곳에서 멍 때리고 싶으면 이곳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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