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윗드림 Jan 01. 2023

유난히 추웠던 겨울의 시작 2022년 12월 회고

12월이다. 마지막 달은 아쉬우면서도 활기가 넘친다. 한 해 어떻게 보냈는 지 또 어떻게 지냈는 지 돌아보기도 하고 또 소중한 인연들과 연락하고 안부를 묻는다. 12월은 또 다른 한달이다. 1월에 시작됐던 그 다짐들을 다시 돌아보며 또 자책하며, 하지만 위로도 퍼붓는다. 2022년 12월은 어떤 한 달 이었나?


2022년 12월 및 2022년의 기록

I. 독서

1. 행복의 기원/서은국

서평

행복을 15년째 강의하는 심리학과 교수는 학생들에게 가장 행복하게 해줄 사건을 적어보라 한다. 20대 학생들은 복권 당첨이라 이야기한다. 복권 당첨의 경우에는 행복이 답이 아니다. 어떤 자극도 지속적으로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겪은 좋은 일들, 나쁜 일들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약 3개월이다. 시간은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생각보다 빨리 지우게 한다고 이야기한다. 마치 아이스크림 같다고. 나쁜 일이 있을 때는 1년 후에도 과연 이 문제로 내가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아할까를 생각한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과 나를 괴롭히는 사람은 곧 나를 떠난다. 평생 지속되지 않다는 것이다. 행복을 찾으려 노력하지 말고 기쁜 일도 또 슬픈 일도 나와 오래 함께 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지해야겠다.


2. 삽질하면 어때/박연

서평

작가는 그렇게 책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 않은 것보다 하는 게 낫다고. 삽질하느니 안 하겠다는 마음보다 무엇이라도 파는 게 낫다고. 그래서 무의미한 고생이 아니고 유의미한 고생으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가가 이렇게 삽질을 외치는 것도 주체적으로 살기 위함이다. 그녀의 삶의 태도는 한마디로 무모함이다.


"왜 안돼?"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를 보면, 그녀는 무모할 정도로 도전했다. 겁내고 멈추려고 또 잠시 뒤처지려 할 때마다 '왜 안돼?'를 외쳤다는 그녀.


그녀가 한 수많은 삽질로 인해 베를린 교환학생도 갔고, 또 혼자 떠난 여행에서 즐겁고 재미난 친구들도 많이 만났다. 인생은 재미만 좇기엔 허탈하고, 의미만 찾기엔 피곤하니깐 그냥 때로는 되는대로 그렇지만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3. 소비단식일기/서박하

서평

미니멀리즘. 과도한 성장에 따라 이것저것 사기 시작해 넘치는 옷장과 화장대. 또 쌓여가는 카드값을 어떻게 할 것인가? 아이가 필요해서 아니면 징징대는 걸 못 견디다 못해 당장 사주다 보니 또 쌓여만 가는 장난감은? 소비 단식을 하면서 요요도 경험하고 쓸 돈이 많으면 괜찮지 않겠냐는 생각에 주식과 코인에도 투자한다.


포기하지 않고 소비 단식을 이어간 결과, 빚을 다 갚고 정기적인 수입이 생기고 불안한 마음이 건강해졌고 타인의 시선에도 한결 자유로워졌다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못난 자기 자신을 그대로 들여다보는 게 아닐까? 내 현재 생황을 직시하고 원칙을 만들면서 꾸준히 기록하면 내가 진정 필요한 것을 알 수 있다. 더불어 마음이 채워지는 건 덤이다.


4. 나를 찾는, 여행/정지현(줄리 정)

서평

참 열심히 살아온 그녀가 쓴 첫 번째 에세이다. 이성만 쫓아다니다 감성이 뒤처진 걸 알고 제자리에 서서 감성을 찾고 있으면서 쓴 자전적 이야기다.


특별할 것 없지만 특별하고, 열정이 식지 않기 위해서 무엇이든 해보는 사람. 바로 그녀다. 글이 가진 힘은 무엇보다 진심이면 충분한듯하다는 그녀의 말에 모두가 힘을 내서 영어든, 글이든, 독서든 함께 헤쳐나가길 바란다. 작은 것부터 몸을 움직여 조금씩 도전하며 꿈을 향해, 한 발짝씩 나아가자.


5. 마흔에 읽는 니체/장재형

서평

그러나 노력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건 오직 나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성장하려 노력하지 않는다. 마흔에게 성공은 '무엇을 달성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만큼 성장했느냐'에 달려있다 한다. 평생 건강하고 행복한 삶만 있는 것도 아니고 영원한 하강도 없다. 자신의 인생의 속도는 자신만이 알 수 있다.


니체는 자신의 가장 내적인 샘에서 솟아나는 가장 강한 청량제를 마시기 위해 15분의 고독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이 시간은 바로 자신의 감정뿐만 아니라 또 그 내면과 접촉하기 위해서다.


우리가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건 쉽지 않다. 그래서 니체는 자신과 자연 속에서 가장 깊이 반성하는 15분의 시간을 가지라 말한다. 니체가 말하는 행복은 바로 '우리가 어떻게 있는 그대로의 삶을 긍정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마흔이라는 인생 동안 받쳐준 것들을 책임져야 하는 나이. 그러나 내면은 끝없이 요동치고 불안하다. 인생의 꿈과 목표 앞에서 악전고투하지만 부족한 모습이 보이고 내가 그려왔던 어른의 모습이 아닌 것만 같다. 현실과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매 순간 열정적이고 주도적으로 인생 전체의 흐름을 타며 여유롭게, 딱 니체처럼 생각하고 살지어다.


6. 나는 논어를 만나 행복해졌다/판덩

서평

시대를 불문하고 반복적으로 복제된 책이다. 수백 권의 논어가 쏟아져 나오는 것은 바로 공자의 언어가 그만큼 시대에 상관없이 위대함으로 통용되기 때문이 아닐까? 불안감에 잠을 이루지 못할 때 위기의 순간, 판덩을 구한 책은 바로 논어였다. 쉼 없이 연구한 결과 삶의 본질은 변하지 않음을 찾았다고 한다.


공자가 늘 옳은 말을 하는 이유, 언행일치의 모범을 보인 이유이기도 한 그의 책 논어에서 생각 한 구절은 작고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살고 있는 우리네에게 논어를 읽으며 냉철하지만 따스한 공자의 위로를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2021년에는 76권의 책을 읽은 반면 2022년에는 39권의 책을 읽었다. 더 많이 읽긴 했지만 서평을 쓰고 싶지 않은 책도 있었기에 쓴 책만 추린 것이다. 책을 통해 하나라도 남는 게 있으면 더 바랄 게 없다고 생각한다. 무엇이든 인풋이 있어야 하고 그 책을 통해서 내가 자라고 성장하게 되니깐. 2023년에도 책을 읽는 숫자보다는 더 많이 남고 깨닫는 내가 되었으면 한다.


II. 브런치 글쓰기

- 2021.5.26. 브런치 작가 통과

- 2022년 12월 31일 현재, 구독자 338명, 총 322개의 글(카드 뉴스 2개 포함)


다음 & 브런치 메인 총 24번, 브런치 북 2번

- '현대차 주식을 10년 갖고 있어 보았다' 145,982회

- 우리 고등학생 딸이 임신했다고요? 97,646회

- 한국 여행 온 외국인들이 의외로 놀라는 것들 97,544회

- 한국인이 우산을 꼭 챙기는 이유 62,881회

- 시월은 퇴사 시즌 54,414회

- 꼭 다시 방문할 리버틴호텔 경주점 44,466회(2022. 11월 다음 메인)

-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 이유 15,898회

- 인생 만렙 8살 조카의 시 15,099회

- 미국 우편함에 빨간 깃발이 있는 이유 12,279회

- 현대차는 중고차, BMW는 프리미엄이 붙는 이유 11,176회

- 이 호텔에서 살고 싶어라 11,104회

- 메밀 김밥과 가마솥 밥이 유명한 136길 육미 9,691회 (2022. 11월 다음 메인)

- 샌프란 대표 프리미엄 수제버거 한국 상륙! 슈퍼두퍼 7,223회 (2022. 11월 다음 메인)

- 사주에 물이 부족하면? 6,424회

- 오바마 전 대통령이 즐겨먹던 그 햄버거를 강남에서 5,942회

- 바삭한 식감과 고소함의 매력이 가득한 일본식 튀김 덮밥 5,033회 (2022. 10월 다음 메인)

- 조금은 특별한 뉴욕 일식당 알바 이야기 2,498회

- 서귀포에서 사르르 녹는 돔베 고기와 몸국 맛나게 먹기 2,758회

- 유학 가기 전에 '면허'부터 따놓으세요! 1,640회 (2022. 10월 다음 메인)

- 몸과 마음의 안식처가 된 가이세키 온천맛집 유모토칸료칸 2,307회 (2022. 12월 다음 여행&맛집 메인)

- 경주 대릉 갈비에서 배불리 먹고 첨성대 야경 즐기기 1,172회 (2022. 12월 다음 메인)

- 새해 계획을 세울 필요가 없는 이유 850회 (2022. 12월 다음 & 브런치 메인)


총 조회 수 731,695회(34,878회 증가)

- '다친 내 마음이 닫히기 전 심리학' 브런치 북

- '웃으며 나의 길을 걸어갈래' 브런치 북


III. 팀 라이트 - 인사이트 나이트 & 당강런


12월 인사이트 나이트는 7월에 이은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다. 당강런 2기로 진행된 글쓰는하나쌤과 책향기 마을 작가님께서 너무나도 준비를 잘해 주셔서 강연을 준비하는 내내 또 리허설하는 동안 기분이 좋았다. 함께 만들어가는 강연 주제와 함께 또 실제 강연으로 이어지는 기획을 하면서 작가님들께 도움이 되니 마지막 피드백 시간에는 뿌듯하다 못해 감동이 전해졌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건 너무나도 기분 좋다.


2022년 오프라인으로 두 번째 만나게 된 팀라이트 작가님들! 그동안 온라인으로 단단하게 다져왔는데 이렇게 오프라인으로 보니깐 너무나도 즐겁고 새로운 면을 보게 되었다. 마지막에 호들갑 떨다 다리가 다친 건 신의 한 수지만, 앞으로 꾸준히 서로를 격려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해봤으면 한다.


팀 라이트 작가님들께서는 브런치에 매일 1일 1글쓰기를 실천하신 분들입니다. 일명 '한 달 울면서 쓰기'였는데 이걸 함께 쓰자며 만든 게 바로 '글루틴'이다. 함께 글을 쓰고 또 습관을 정착시키는 모임이다. 더불어 평생 함께 쓰고 응원하는 글벗도 만들 수 있다. 1기에 힘입어 2기가 곧 시작되는데 1기의 대부분의 작가님들이 대만족하시고 함께 글을 쓴다.


IV. 위젤라tv <세계의 대학 투어>, <슬기로운 유학 생활>


위젤라tv와 함께 [세계의 대학 투어]를 꾸준히 매달 녹음하고 있다. 12월에는 프린스턴대학, 유펜, 그리고 브라운대학을 방문했다. 또한 쥴리정언니와 함께 <당신의 발견>과 <슬기로운 유학 생활>을 녹음해서 더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 유학 생활은 분명 도움이 되었다. 그런 경험을 털어내고 나누는 것은 분명 준비하는 누군가에게 또는 새로 시작을 망설이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V.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스튜디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가 개설 승인되었다. 총 42개의 콘텐츠를 올렸으며 그중 다양한 콘텐츠가 인기를 받고 있다. 더불어 구독자까지 생기니 더 열심히 하는 원동력이 생기고 있다. 꾸준히 명문 대학에 대한 기록과 에세이를 적어보려 한다. 12월에는 세계의 대학을 꾸준히 올리고 있고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VI. 그로로 메이커


의미 있는 나의 일상을 만드는 그로로에서 메이커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37편의 글을 올렸으며 인기 스토리로 두 편이 선정되었다. 좋은 글만으로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고 힐링이 될 수 있다. 그런 면을 생각하면 좋은 글을 더 많이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꾸준히 글을 올리려 한다.

VII. 에니어그램 심화반 4기 참여


위젤라tv 더덕님과 함께 시작한 에니어그램 기초반 5기에 이어 심화반 4기에 참여했다. 나에 대해 알아가고 또 곱씹어 보는 시간이 있어 좋았다. 처음에는 3번 유형인 줄 알았는데 보면 볼수록 1번 유형과 비슷하다는 걸 깨달았다. 또한 호비니언 그룹, 하모니 그룹을 배우고 또 통합과 비통합 방향으로 나아갈 때 어떻게 나타나는지 알게 되었다. 어떠한 유형이든 건강한 유형을 가지도록 노력해야겠다. 1월에 있을 오디오 녹음도 기대된다!


VIII. 마이 컨셉진 캠프


미션 캠프와 함께 마이 컨셉진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꾸준히 컨셉진을 발행하는 미션 캠프와 베타서비스로 함께 나만의 컨셉진을 만들고 있으며, 매주 동영상을 보고 내 컨셉진에 들어갈 문구와 인터뷰를 채운다. 나에 대해 좀 더 알아가는 시간이었고,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서 정말 공을 들여야겠다. 나만의 컨셉진이 되어서 독자가 원하는 글이 어떤 글이고 또 나를 잘 나타내는 글과 사진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봐야겠다. 1월에 나올 나의 컨셉진이 기대된다!


IX. 그 외


11월은 따뜻했던 데 비해 12월은 너무나도 추운 날씨가 지속됐다. 눈도 많이 오고 한파가 지속되다니 진짜 지구온난화가 온 것 같다. 12월을 잘 마무리하려 여러 가지를 해보다 발도 삐었으며, 덕분에 요양하는 날이 되었다. 손으로 쓰는 기록을 더 선호하게 되었으며 즐겁게 기록을 남기니 기억이 남는 것도 더 많았다. 2023년도 꾸준히 기록하며 또 성장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2022년 12월 행복 리포트
노래 : 일랑일랑_ FKJ
영상 : 고전 영화
음식 : 닭갈비, 모범 갈빗살, 제육볶음 등
소비 : 소비보단 저축의 한 달
공간 : 차 안
운동 : 필라테스
시작 : 에니어그램의 시작과 마지막
한마디 :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니 행복하게 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