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오스트리아가 전 세계를 지배한다.
13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오스트리아를 거점으로 중부 유럽의 패권을 휘어잡은 가문 합스부르크. 신성 로마제곡의 제위를 세습하며 근세 유럽에 얼마 안 되는 황제 가문으로 최고의 권위와 명예를 누린 가문이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동맹국으로 참전했다가 패전함으로써 제국이 해체되고 합스부르크가 지배했던 모든 나라들이 군주제와 귀족제를 폐지함으로써 모든 제위와 왕위를 상실했다.
영원한 제국으로 600년 이상 유럽을 지배해 온 합스부르크 제국의 멸망의 이유는 따로 있었다. 자신들이 유럽 최고의 집안이라는 자부심으로 뭉친 합스부르크 왕가는 혈통을 사수하기 위한 방법은 근친혼이었다.
이번 전시에 나온 작품은 총 96점으로 600년간 유럽을 호령한 합스부르크 가문의 걸작들을 끌어모았다. 페테르 파울 루벤스, 디에고 벨라스케스, 틴토레토, 안토니 반 다이크 등 서양 미술사 거장들의 작품이다. 그림에 어울리는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전시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