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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드림 Jun 20. 2021

현대차 주식 10년 가지고 있어 본 후기

팔까 말까?

애증의 005380


사회 초년생이자 주식을 막 시작했던 2011년, 자식에게 물려줄 주식 중 하나라며 누구나 다 아는 현대자동차(005380)에 막 입문했다. 사회 초년생에게 부담되었던 20만 원대 금액이었지만 조금씩 사서 꾸준히 모아 왕개미가 될 계획이었다. 2012년 5월 31일 현대차 주가는 272,500원의 최고가를 경신할 만큼 고공 상승하고 있었다. 2014년까지도 20만 원에서 내려올 생각을 전혀 안 하고 있었지만 급락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자동차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현대차는 고집을 부리고 변화에 발맞추지 않아서가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특히 2020년 3월 20일 코로나와 함께 온 금융시장의 타격은 최저가 65,000원을 기록하고 내 심장과 지갑도 무차별 공격을 했다. 이때 정말 많이 고민했는데 결국은 버텼다. 

▲ 2011년 4월부터 사고팔고 했던 005380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다


2014년 현대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에도 일부 업체 생산 차질 등으로 전년비 2.0% 감소한 138만 3천대로 줄어든 것으로부터 문제점은 제기되기 시작했다. 미국 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1,319만 대로 판매가 급감, 2009년은 1,040만 대까지 판매가 감소했다. 긴축정책 및 고용부진으로 소비심리가 냉각되며 2008년 이후 2013년까지 6년 연속 판매가 감소다. 경기 불황과 타 자동차 업계의 대대적인 전략으로 현대차가 죽을 쒔다. 팔까 말까 팔까 말까 고민 중에 '설마 현대차가 같은 대기업이 망하기야 하겠어?'라는 생각으로 진퇴양난 중이었다. 2017년 현대차는 하이브랜드로 제네시스의 탄생으로 재도약을 꿈꿨다. 제네시스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다시 한번 올렸고, 이때 기업 임원들이 기존 에쿠스에서 제네시스로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허나 내 주식은 왜 안 오르는 거지? 응?

▲ 저 차 뭐지? 저 차 주식 좀 살까? @제네시스 공식 홈페이지



휴, 기다린 보람이 있나?


2020년 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월에 주식이 최저로 떨어졌다. 모든 주식이 반값이 되었다. 존 리가 언급한 걸 나중에 깨달은 게 이때가 주식 반값 세일을 할 때이다. 이미 반토막 이상으로 떨어진 상태라 정말 고민을 했고, 팔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매일 고민만 했다. 다른 종목이 플러스여서 망정이지 정말 어떻게 해야 하나 생사의 갈림길이었다. 그러나 제네시스 내수 판매 추이가 전년대비 78프로 이상을 상회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어서 그냥 내버려 두기로 했다. GV80은 디자인도 예쁘고 거리에서 많이 보였다. 거리를 다니면서 현대차가 많이 보이면 많이 팔리는 것이다. 수소차, 전기차에도 박차를 가하니깐 현대차의 고공행진에는 이제 문제가 없겠다. 그렇겠지?

▲ 10년간 현대차 주가 추이. 20년 3월 65,000원에서 1년도 채 안돼 289,000원까지 올랐다. @네이버 주식



10년간 보유한 나의 수익률은?


21년 6월 현대차 주가는 235,000원으로 2021년 1월 15일 289,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로 20만 원대를 유지 중이다. 현대차 그룹은 올해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한 전기차를 처음 선보이는데 글로벌 전기차 시장 개화를 향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주가가 20만 원을 넘긴 것은 2014년 9월 이후 6년 4개월 만이다. 현대차는 5월 유럽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7.5% 증가했다. 세일즈는 내수도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수익은 해외에서 나온다. 10년 갖고 있었던 현대차의 주식은 현재 21.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개월 간 보유한 에스엠(041510)과 금액적으로 얻은 수익은 비슷하다. 




내가 주식을 10년간 보유하고 있는 이유


내가 현대차를 팔지 않는 이유는 한 가지이다. 삼성전자(005930)에서 배운 게 있기 때문이다. 10년 전 삼성전자가 75만 원이었던 그 시절 '설마 삼성전자가 망하겠어?' 하는 생각으로 1주씩 사서 2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주식은 내가 사면 떨어지는 아주 기가 막힌 듣보잡 이론으로 50만 원까지 떨어졌다. 그때도 가지고 있다가 버티니 100만 원까지 올랐다. '휴, 다행이다.'하고 얼른 팔았으나 삼성전자는 200만 원까지 치솟았다. 250만 원 벌 수 있었는데 50만 원 벌고 신난다고 팔았다. 그 이후로 나는 주식은 웬만하면 건드리지 말자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나는 현대차를 가지고 있을 예정이다. 최소한 회사가 망하지는 않을 테고, 또 어디까지 올라갈지 아님 내려갈지 보고 싶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현대차 주식으로 현대차 사는 게 내 목표이기 때문이다. 

▲ 현대차 주식 오르면 GV80 사서 가슴 뛰게 달려야지  @제네시스 공식 홈페이지



<참고 자료>

- 제네시스 https://www.genesis.com/kr/ko/models/luxury-suv-genesis/gv80/highlight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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