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University of Tokyo
東京大学
www.u-tokyo.ac.jp
종류: 국립대학법인
설립: 1877년 대학설치
도쿄 대학(일본어: 東京大学 도쿄 다이가쿠[*], 영어: The University of Tokyo, UTokyo)은 일본에 있는 국립대학 법인이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건립된 근대의 특징이 될 만한 경향이 있는 대학이자 제국대학 중 하나였다. 약칭으로 동대(일본어: 東大 토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법학·이학(理學)·문학·의학의 4 학부와 예비 문(豫備門:제1고교 전신)으로 구성된 ‘도쿄대학’으로 설립되었다. 그 전신은 1856년 설립된 에도바쿠후[江戶幕府] 직할의 양학(洋學) 연구 교육기관이던 양서 조소(洋書調所: 1874년 도쿄 가이세이 학교로 개칭), 네덜란드 의사들에 의해 1861년에 세워진 서양의학 소(1874년 도쿄 의학 소로 개칭)이다. - 지식백과 발췌
도쿄 여행의 둘째 날이다. 대학에 근무하는 나는 개인적 휴가 중에도 근처의 대학을 시간 내서 방문 일정에 넣는 습관이 생겼다. 피곤해서 가지 않겠다는 친구를 숙소에 두고 이른 새벽 혼고캠퍼스로 빠른 발걸음을 옮겼다. 현재 근무하는 대학의 파트너 대학이자 일본 최고의 대학인 동경대는 마치 꿈꿔온 이상형의 연예인처럼 나에게는 '동경(憧憬)'의 대상이었다. 어릴 적 본 일본 광고에서 귀여운 아이들이 교복을 입고 한 줄로 구보를 하면서 "나는 커서 꼭 동경대학에 갈 거예요."라고 외칠 만큼, 누구나 인정하는 일본 내 최고의 대학이다.
동경대의 담당자와 수많은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펜팔 하던 친구와 마침내 만날 약속을 잡은 후 약속 장소로 나가는 수줍은 소녀인 양 발걸음이 가벼웠다. 동경대 캠퍼스는 5개로 나뉘는데, 고마바[駒場]·혼고[本郷]·시로가네(白金)·나카노[中野] 캠퍼스가 있다. 그중 중심가에 있는 혼고캠퍼스를 방문했다. 따스한 햇살이 비추는 어느 해 3월이었고, 익숙한 '동경대학(東京大學)' 간판이 보니 '왜 이제야 오는 거니' 핀잔을 주는 듯했다.
동경대학 입구의 모습. 대학의 개방시간과 폐쇄시간이 표시되어 있다.
이토록 열망하던 동경대의 땅을 밟다니! 설레는 발걸음으로 들어가 처음 조우한 건물은 동경대학교 병원이었다. 한국의 경우, 모든 의대가 최상위권 학생을 독점하는 반면, 일본은 82곳의 의대가 설치되어 있지만, 도쿄대 공대보다 더 들어가기 힘든 문턱이 있는 곳은 동경대 의학부와 교토대 의학부 단 두 곳이다. 동경대와 교토대의 명성을 그대로 잘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일본 대학의 입학시기는?
일본은 학기가 4월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3월에 방문한 나는 좀 더 한가한 방학을 즐기는 동경대를 만날 수 있었다. 각 나라의 대학은 학제도 참 다름을 알게 되었다. 미국의 경우 8월 가을학기가 입학학기여서 내가 다녔던 미국 학교도 긴 여름방학을 거친 후, 8월 중순이면 이내 학업을 위해 돌아가야 했다. 한국의 경우, 봄학기는 3월 입학을 시작으로, 가을학기는 9월에 시작한다. 외국인 학생들은 입학이 늦어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가르치기 힘들다는 교수의 한탄도 자주 듣는다. G20 국가들의 입학시기는 아래와 같이 다르다.
일본, 코로나로 사회 시스템 바꾸는 첫 나라 되나.. 9월 학기제 도입 '성큼' - 한국경제(2020.05.17.) 일본은 기사와 같이 지난 30여 년간 네 차례 걸쳐 9월 학기제 도입을 추진했다. 한국이 3월에 학기가 시작하는 데 반해 일본은 4월 학기 입학을 시작으로 교환학생의 경우에는 그 시기를 맞추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동경대 담당자가 좋은 소식이라며 보낸 내용은 곧 일본도 3월, 9월 학기로 변경해 대학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알려 주었지만, 결국 불발되어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영국 대학교의 경우엔 학부 3년제이며, 교양 과목이 없고 전공과목으로 이루어진 데 반해, 한국 대학은 4년 제이다. 또한 영국의 경우, 석사는 1년제여서, 한국이나 미국의 경우 학부 4년, 석사 2년 총 6년이 소요되지만, 영국은 4년 안에 학사와 석사 모두 취득이 가능하다. 미국 일부 대학의 경우 학생들에게 시간적 또는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3년 조기졸업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중이다.
동경대의 상징 은행나무
상징인 은행나무 로고와 함께 버스정류장도 정갈하기만 한 동경대이다. 은행나무는 학내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다. 이에 가을에 동경대를 방문하면 온거리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다. 캠퍼스 내에 있는 연못 '산시로(Sanshiro, さんしろ)'는 소설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명소여서 사계절 내내 아름답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 최고의 대학 동경대학은 마치 자연사 박물관을 걷는 것처럼 산책로가 펼쳐져 있어 학생뿐만 아니라 동네 주민, 그리고 나와 같은 관광객들에게도 버선발로 뛰어나와 환영의 인사를 맘껏 한다.
동경대 기념관. 산시로 연못으로 이어진다. 나쓰메 소세끼의 장편소설 '산시로'
스물세 살 청년 산시로
나쓰메 소세끼의 소설 산시로는 일본 메이지 시대 말기 동경의 대학생을 그린 청춘 교양소설이다.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릴 정도로 확고한 문학적 위치에 있는 국민작가인 그는 동경 출생이며, 동경대 영문과를 졸업한 수재이다. 소설의 시작은 초가을 산시로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상경하는 기차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후 캠퍼스의 분위기에 젖어들면서 여자 미네코를 만나 가슴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산시로는 이런 경우에 제대로 대꾸를 하지 못하는 남자다. 그 순간이 지나고 머리가 냉정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과거를 되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더라면 좋았을걸, 저렇게 하면 좋았을걸, 하고 후회한다. 그렇다고 해서 무리해서라도 자연스럽게 태연하게 임기응변의 답변을 내뱉을 정도로 경박하지는 않다.
중앙대 손순옥 교수는 이 소설책을 '시대를 막론하고 청춘이란 모순과 희망 사이에서 고뇌하는 존재'이며 '때때로 상처를 받으면서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는 거친 항해의 연속임을 생각할 때 산시로의 앞에는 또 다른 출발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사랑에 상처받은 영혼을 어루만져주는 서평을 남겼다.
아프니깐 청춘이고, 방황하니깐 청춘이다. 20대 초, 나는 뭣하나 이룬 건 없는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생각은 어느 청춘이라면 하게 될 것이고, 이제 멀리 그 청춘을 바라보는 나는 어릴 적 나에게 "힘든 시간도 청춘이야. 잘 견딜 수 있어. 너는 분명 꽃이 될 거야." 라며 다독여 주고 싶다.
산시로 연못 앞에서 순수한 스물세 살 청년 산시로를 떠올리며
'The University of Tokyo'
직장생활을 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파트너 대학에 전자메일을 쓸 때 항상 긴장하게 된다. 나의 사소한 실수로 실례를 범할까 봐 신경이 쓰이는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다. 바쁠 때면 맞춤법 검사나 철자 등 안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가장 신경 쓰는 것이 첫 부분이다. 만약 내 이름이 '지연'인데 '자연'이라 부르면 당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동경대학은 로고에 'THE'를 붙여 본인의 이름을 확실히 했다. 'the' 관사를 붙이는 경우는 몇 가지가 있다. '세상에서 유일한 것', 'the+최상급(-est)', '복수 국가명'의 경우가 있다. 동경대가 'the'를 고집하는 이유는 자타공인 일본 최고(最高, 最古)의 대학을 지칭하는 자부심이다. 이에 업무 수행 시, 이런 관사 실수를 하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한다. 그들의 자부심을 지켜줌과 동시에 존경의 의미로 말이다.
아시아 최고의 연구대학
16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아시아 최고의 연구 대학으로 학내에서 대부분의 수업이 일본어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건축학 업적을 기리는 프리츠커상도 세계 2위의 수상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 QS 세계대학순위에서 24위(일본 내 1위), 2021년 THE 세계대학 랭킹에서 36위(일본 내 3위), 2020년 ARWU에서 26위(일본 내 1위), 2020-21년 CWUR에서 13위(아시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US News가 발표한 Best Global Universities in Japan에서 국내 1위, 세계 73위를 차지했다. 또한 학술 연구성과를 기록하는 네이처 인덱스에서 매해 세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동경대 입학시험에 합격한 수험생의 환호, 뉴시스 뉴스
동경대 한정 라멘
동경대에서만 파는 특별한 라멘이 있다. 바로 아카몽라멘(赤門ラーメン)이다. 아카몽(赤門)은 붉게 칠한 문이나 동경대학의 다른 이름이다. 잔인한 학업 일정에 스트레스받을 때면 동경대학 학생들이 빼놓지 않고 찾는 곳이 바로 이 학생식당이다. 유산슬처럼 걸쭉한 중화풍 소스에 뻘건 고춧가루를 듬뿍 얹는다. 여기다 간마늘을 한 숟갈 넣으면 입맛을 돋우기 마련이다. 보통 일본 라멘처럼 걸쭉한 고기육수 국물을 생각하면 안 된다. 국물은 없지만 면과 섞어 먹는 맛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동경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카몽라멘 ⓒ seiksoon, 123RF
Discover Excellence(志ある卓越)
가장 가까운 나라가 한국이기에 지금까지 가장 많은 한국인 박사를 배출한 대학이며, 한국의 대학에 재직 중인 교수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해외대학이다. 이에 동경대 홈페이지도 영어, 한국어, 중국어 버전의 안내를 만날 수 있다. '국내외의 여러 분야 안에서 미래 지향적 글로벌 비전을 가지고 지도자 역할을 맡을 지적 시민들을 육성시키는 것이 우리가 사회로부터 받은 사명'이라는 명확한 교육 철학이 있다. 또한 '바른 윤리와, 건강한 책임감, 독립성,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을 덧붙여 지적인 능력 이외에 건강한 정신을 가진 글로벌 리더 양성이 목표임을 알 수 있다.
한국인 유학생 박주은 학생의 인터뷰
정확·깔끔·정갈
매번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방문 느낌은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이다. 일본이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인 것도 일본인은 예의가 바르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국민성과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열망하던 동경대를 방문 소감은 깔끔하고 정갈한 모습이다. 아시아·일본 최고의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장식적인 요소가 지나치게 강조되어 있기보다는, 거품을 빼고 오히려 자체의 아름다움으로 주인공을 더 돋보이게 했다. 보여주기 위한 대학이 아니라 이미 갖춰진 대학인 것이다. 그래서 동경대는 나와 같은 관광객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있다. 예비 입학생, 학부모를 포함해서 관광객 손님도 많은 것이 그 이유 때문이다.
QS 세계 대학평가에서 24위를 차지한 일본 내 명실상부 최고의 대학인 '동경대(토다이)'를 도쿄 여행 중 꼭 방문하세요.
일본인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 QS Top Universities in Japan 2019 https://www.topuniversities.com/university-rankings-articles/asian-university-rankings/top-universities-japan-2019
- THE Top five universities in Japan 2021 https://www.timeshighereducation.com/student/best-universities/best-universities-japan
- 동경대 공식 홈페이지 https://www.u-tokyo.ac.jp/en/
- 동경대 박주은(문학부 역사문화학과) https://www.u-tokyo.ac.jp/ko/whyutokyo/people006.html
- US News, Best Global Universities in Japan https://www.usnews.com/education/best-global-universities/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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