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자!
온통 풀과 벌레
내가 없는 일주일 동안
제대로 각 잡고 살고 있는
신난 너희들
내가 왔다
긴장하고 경계해야 돼
풀은 베어질 거야
그럼 너희들 살 곳이 순식간에 없어져
낫에 다치기 전에
훠이
아니야 밭 피 밑동으로 숨으면 안 돼
거기로 낫 칼날이 지나갈 거야
훠이 저리 가
풀쩍
개구리 너도 훠이
난 곧 떠날 거야
또 일주일 동안 나는 없어
다시 평화가 오겠지?
아니다, 나 없을 때는 누가 대장이야?
그 질서 안에서 또 잘 살아봐
일주일 후 나는 또
너희 세계에 들어와 막 헤쳐놓을 거야
난 그럴 거야
나, 먹고살고, 누리고 살 거거든
너희는 하나도 납득이 안 되겠지만
같이 살아보자
그러니 다음 주에 내가 와서
낫질하기 전에
미리 알려줄 게
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