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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정 Jul 01. 2019

토이스토리4

이 순간도 누군가 널 위해 움직이고 있어

생각해보면 우리가 밥 먹고 잠 잘 자고

일하러 왔다 갔다 하고

그 모든 순간 무탈한 게 기적인 거 같기도 하다

우리가 혹시 주저앉아 울지 않도록,

의기소침해지지 않도록, 힘들지 않도록,

날 위해 움직여주고 있는 모든 것. 그리고 그 무언가.


토이스토리는 사랑스러운 장난감들이,

주인이라고 부르는 한 어린이를 위해

몰래몰래 모든 일을 해내는 것 때문에,

너무나 큰 감동을 안겨준다

그래서 처음 1편을 봤을 때 충격과 환희가 대단히 컸었고,

새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그 감격이 조금씩 줄어들 줄 알았는데,

어떻게 된 게 4편에서 정점을 찍어버렸다


우디는 3편 마지막에 만나게 된 귀여운 여자아이,

보니를 주인으로 두며,

설령, 보니가 자신과 놀아주는 시간이 줄고,

장롱 속에 들어가 있는 시간이 늘어날지라도,

보니가 유치원에 혼자 가면 안된다고,

가서 의기소침해하며 적응을 잘 못할 수도 있고,

울 수도 있으니,

장난감이 따라가 줘야 한다는 얘길 한다

어쩜 이런 폭풍 감동인 말이 있을까...

유치원 가기 싫어서 우는 보니를 애틋해하며,

보니 가방에 쏙 들어가는 우디!


우리도 일하러 가기 싫다고, 시험 보러 가기 싫다고,

무언가 하기 싫다고 칭얼대고 울 때

(종교적으로는 하느님^^) 세상이 우리를 달래고,

우리 가방에 수호천사 같은 분이

쏙 들어와서 힘을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존재가 있다는 든든함!!

보니를 누구보다 잘 아는 존재가,

부모님이 아닌 장난감 우디라니~

보니는 우디가 아닌,

쓰레기통에 들어갈뻔했던 포키를 더 좋아하는데~~

이거야 말로 조건없는 사랑이 아닐까

아이에게 최고의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그 마음 하나로 살아가는

우디의 우직함이 매 시리즈마다 감동을 안겨준다


물론 토이스토리4는 너무나도 폭소가 터진다.

얘네들 때문에...

이런 귀엽고 엉뚱한 존재들 같으니^^

상상력도 풍부하고^^

하지만 상상대로 되는 건 아니라는 거~^^

계획 세워도 계획대로 되는 거 아니란 게,

여기서도 드러나다니^^

그리고 토이스토리4에서 역시 돋보이는 캐릭터는 '보'

아름답고 멋진 여성!

우디의 사랑~^^

결국 결론은 사랑으로 맺어진다는 것도 재밌고~


9년 만에 만난 토이스토리

역시 사랑스러움이 가득했고,

이 순간도 날 위해 꿈틀대는 모든 움직임, 사랑, 기도,

그 덕에 무탈하게 지나갑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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