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도 누군가 널 위해 움직이고 있어
생각해보면 우리가 밥 먹고 잠 잘 자고
일하러 왔다 갔다 하고
그 모든 순간 무탈한 게 기적인 거 같기도 하다
우리가 혹시 주저앉아 울지 않도록,
의기소침해지지 않도록, 힘들지 않도록,
날 위해 움직여주고 있는 모든 것. 그리고 그 무언가.
토이스토리는 사랑스러운 장난감들이,
주인이라고 부르는 한 어린이를 위해
몰래몰래 모든 일을 해내는 것 때문에,
너무나 큰 감동을 안겨준다
그래서 처음 1편을 봤을 때 충격과 환희가 대단히 컸었고,
새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그 감격이 조금씩 줄어들 줄 알았는데,
어떻게 된 게 4편에서 정점을 찍어버렸다
우디는 3편 마지막에 만나게 된 귀여운 여자아이,
보니를 주인으로 두며,
설령, 보니가 자신과 놀아주는 시간이 줄고,
장롱 속에 들어가 있는 시간이 늘어날지라도,
보니가 유치원에 혼자 가면 안된다고,
가서 의기소침해하며 적응을 잘 못할 수도 있고,
울 수도 있으니,
장난감이 따라가 줘야 한다는 얘길 한다
어쩜 이런 폭풍 감동인 말이 있을까...
유치원 가기 싫어서 우는 보니를 애틋해하며,
보니 가방에 쏙 들어가는 우디!
우리도 일하러 가기 싫다고, 시험 보러 가기 싫다고,
무언가 하기 싫다고 칭얼대고 울 때
(종교적으로는 하느님^^) 세상이 우리를 달래고,
우리 가방에 수호천사 같은 분이
쏙 들어와서 힘을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존재가 있다는 든든함!!
보니를 누구보다 잘 아는 존재가,
부모님이 아닌 장난감 우디라니~
보니는 우디가 아닌,
쓰레기통에 들어갈뻔했던 포키를 더 좋아하는데~~
이거야 말로 조건없는 사랑이 아닐까
아이에게 최고의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그 마음 하나로 살아가는
우디의 우직함이 매 시리즈마다 감동을 안겨준다
물론 토이스토리4는 너무나도 폭소가 터진다.
얘네들 때문에...
이런 귀엽고 엉뚱한 존재들 같으니^^
상상력도 풍부하고^^
하지만 상상대로 되는 건 아니라는 거~^^
계획 세워도 계획대로 되는 거 아니란 게,
여기서도 드러나다니^^
그리고 토이스토리4에서 역시 돋보이는 캐릭터는 '보'
아름답고 멋진 여성!
우디의 사랑~^^
결국 결론은 사랑으로 맺어진다는 것도 재밌고~
9년 만에 만난 토이스토리
역시 사랑스러움이 가득했고,
이 순간도 날 위해 꿈틀대는 모든 움직임, 사랑, 기도,
그 덕에 무탈하게 지나갑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