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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영희 Feb 15. 2017

번역의 어려움

Challenges of Translation

번역의 희열을 꿈꾸며


"

곧잘 = 제법

곧잘 = 번번이, 흔히

곧잘 = quite, pretty, fairly,easily, often, frequently ......

"


번역(translation)을 하려면 우선 번역이 되기 전의 원문 언어인 출발어(Source language)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언어 외적인 요소로 사회적, 문화적 배경 지식도 필요하고요. 그래야 원문을 오역할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번역할 때 문법적으로 문장 구조는 알겠는데 의미가 도저히 파악되지 않을 때가 첫 번째 큰 고비입니다. 


그런데 사실 정말 어려운 과정은 1차 번역이 끝난 후부터 시작됩니다. 1차 번역이 끝나면 어색한 번역체를 우리말로 자연스럽게 읽히도록 윤문을 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도착어(Target language)인 한국어 어휘 구사력과 표현력의 한계에 맞닥뜨리게 될 때가 있는데, 이것이 또 한 번의 큰 고비입니다. 


 


번역자마다 나름의 묘책이 있을 텐데요, 저는 비슷한 말 공부를 많이 합니다. 비슷한 말이라지만 미묘한 의미 차가 있기에 원문의 맥락을 가장 잘 살리는 말을 찾아내는 건 절대로 쉽지 않습니다. 비슷한 말 사전을 찾고, 예문을 읽습니다. 그러면 사전을 읽는 것만으로도 영리해지는 것만 같은 착각에 빠져듭니다. 또 문학적이지 않은 구어체를 죄다 몰아내는 것만 같아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럴 때 또 시집을 읽습니다. 시인들의 단어를 공책에 꼼꼼하게 따라 써보면서 문학적인 우리말 어휘로 꿈쩍도 하지 않는 내 머리를 자극합니다.


그럼, 다시 번역에 몰입해야겠습니다. 번역의 희열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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