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디자인할 때 이건 반드시 알아야 한다
독립 출판, 1인 출판, 편집 디자인 입문자를 위해서 이 글을 쓴다. 원고는 탈고했는데 그다음 과정이 막막하다면 끝까지 읽기 바란다. 인디자인은 배워서 사용할 줄 알게 되었는데, 편집 디자인을 해본 적이 없거나 경험이 부족하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 것이다.
1) 종이의 종류
아래에서 [종이의 종류]는 맨 마지막 단계에 선택해도 된다.
표지용 종이 : 아르떼 210g, 몽블랑 240g, 스노우지 250g, 아트지 250g,
본문용 종이 : 미색 모조지 100g, 이라이트 70g, 마카롱 80g, 클라우드 80g
면지용 종이 : 매직칼라 120g
표지용 종이에서 아르떼가 질감과 두께감이 좋으면서 단가가 낮아서 자주 사용한다. 실제 코팅까지 한 상태에서는 아르떼 210g과 몽블랑 240g은 촉각으로는 두께의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표지에 컬러 인쇄를 할 때는 아르떼나 몽블랑은 고백색(울트라 화이트)으로 선택해야 발색이 좋다.
본문용 종이에서 여러 종류의 책에 두루 사용되는 것이 미색 모조지다. 나는 미색 마카롱 80g를 선호한다. 종이가 모조지 100g 정도의 두께감이 느껴지면서도 훨씬 가볍다. 단, 모조지보다 발색 채도가 약간 낮다.
면지는 책 표지 뒤와 앞에 한 두장 들어간 색상지를 말한다. 보통 매직칼라 120g을 사용하는데 색상에 따라 단가가 다르다.
2) 판형 (책의 크기)
단행본에 주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판형 몇 가지만 소개한다.
에세이, 소설 등 : B6 또는 문고판(128x188mm) / B6 변형 (120x188mm), (125x188mm)
인문서 등 다양한 서적에 사용 : A5 또는 국판(148x210mm), A5 변형 (140x200mm)
인문서 등 다양한 서적에 사용 : 신국판(153x224mm)
3) 편집 디자인 본문 포맷
텍스트 프레임 가로 폭
텍스트 프레임 가로 폭은 책의 종류와 판형에 다르긴 하지만 85~105mm 사이다.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2020]의 308쪽에 보면 <행장>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행장>은 행의 시작부터 끝까지의 거리, 길이를 말한다.
행 수
행수는 21행 ~23행 사이가 가장 많고, 26행까지 되는 책도 있다.
글꼴/크기/행간/자간/어간/장평
글꼴은 서체라고도 부른다. 본문 글꼴의 크기는 용도에 따라 다른데, 9.5~10.5pt 내외로 주로 쓴다. 행간도 용도와 글꼴의 크기에 따라 바뀐다. 16~21pt 내외로 사용한다. 자간은 글자 사이의 간격을 말하는데, 글꼴에 따라서 -25~-110 내외로 사용한다. 영문 자간은 –10~0pt 사이로 지정한다. 어간은 띄어쓰기를 말한다. 단어와 단어 사이의 간격이다. 글꼴에 따라서 어간이 띄엄띄엄하기도 하고 촘촘하기도 하다. 어간이 지나치게 넓은 경우는 인디자인에서 GREP 스타일로 별도로 지정해야 한다. 장평은 글자의 가로 폭을 말한다. 글꼴과 용도에 따라서 90~110% 내외로 지정한다.
첫 행 들여쓰기 3~3.5mm
단락의 맨 첫 글자의 들여쓰기를 말한다.
본문 컬러 도수 (1도/2도/4도)
보통 소설이나 시는 1도로 한다. 자기계발서 등은 2도로 주로 인쇄한다. 그 외 다양한 책은 4도로 인쇄한다. 도수가 높을수록 인쇄비가 비싸다. 1도는 검은색(먹)만 쓴다. 2도는 먹과 별색(DIC 또는 PANTONE)을 쓴다. 4도는 CMYK라는 4가지의 원색 잉크를 쓴다. C는 하늘색, M은 진분홍색, Y는 노란색, K는 검은색이다.
4) 편집 디자인의 꽃, 글꼴
유료 글꼴은 매달, 매년 글꼴 사용료를 지급한다. 독립 출판인, 1인 출판사는 유료 글꼴이 부담될 수 있다. 그렇다면 무료 글꼴을 사용해서 디자인하면 된다. 개인/기업 모두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글꼴이 생각보다 많다. 이런 것들이 있다.
나눔글꼴, 리디바탕, 순바탕체. 남양주 고딕, 제주 명조, 스포카한산스체, 만화진흥원체, 이롭게 바탕체, 한겨례 결체, 아리따 부리(명조체)/ 아리따 돋움, KBIZ 한마음 고딕/명조, 배달의 민족글꼴(출처 표기), 한국전자출판협회 정고딕, Noto Sans (고딕), Noto Serif (명조) (출처표기), 어도비 본명조/본고딕, 검은고딕. 에스코어 드림 (S-Core Dream), 대한인쇄문화협회 - 바른바탕 / 바른 돋움 /한중일 통합 한자서체, 국립한글박물관 - 한글누리체(출처 표기), 한국출판인회의 KoPub 서체, 도서관체, 한수원 한돋움 / 한울림체 (출처 표기해야 함), TVN 즐거운 이야기체, YES24 예스체- 예스 고딕 / 예스 명조, 여기어때 잘난체, 티몬 몬소리체, 고도체, 고양시 전용서체, 잉크륍키드체, 이순신 돋움체, 스웨거 서체, GS칼텍스 - 독립서체 윤동주, 서울서체, 빙그레 서체, 야놀자 야체 ...
인디자인 템플릿 100개 제작 과정_01
특히 [문체부 바탕체]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GREP 스타일로 인디자인 템플릿을 만들었어요. 아래 글과 이미지를 보면 인디자인 템플릿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를 실감할 수 있을 거예요.
무료 글꼴로 베스트셀러 뚝딱 만들기
판형과 여백이 각각 다른 본문 편집의 3가지 예를 들어 보겠다. 모두 무료 글꼴만을 사용했다.
[본문] KoPubWorld바탕체_Pro Light
인디자인에서 표준 모드로 본 화면이다.
인디자인에서 미리보기를 했다. 글꼴/크기/행간/자간/행 수/텍스트 프레임 가로폭/여백을 참고하기 바란다.
판형 125x188mm / 글꼴 〈KoPubWorld바탕체_Pro Light〉 크기 9.8pt / 행간 20pt / 자간 -40 / 행 수 20 / 텍스트 프레임 폭 82mm
여백 : 위쪽 15mm, 아래쪽 32mm, 안쪽 28mm, 바깥쪽 15mm
[본문] KBIZ한마음명조 R
판형 140x200mm / 글꼴 〈KBIZ한마음명조 R〉 크기 9.8pt / 행간 20pt / 자간 -40 / 행 수 21 / 텍스트 프레임 폭 90mm
여백 : 위쪽 34mm, 아래쪽 20mm, 안쪽 30mm, 바깥쪽 20mm
[본문] 문체부 바탕체
<출처를 밝혀야 함>
문체부 바탕체 (본명조, 나눔 명조, 리디 바탕). 문체부 바탕체는 딱 한글만 제공한다. 숫자, 구두점이나 괄호, 특수문자를 제공하지 않는다. 표준 모드에서 분홍색 네모는 그 끌꼴에서 지원하는 않는 문자다. 게다가 어간(띄어쓰기) 간격이 너무 넓다.
무료 글꼴에는 글꼴 자체는 정말 마음에 들지만 이렇게 여러 가지 디테일에서 발목을 잡혀서 그림의 떡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미리보기를 하면 이렇게 검정색 네모로 보인다.
이럴 때 인디자인 GREP 스타일로 세세하고 정교하게 설정할 줄 알면 유료 글꼴 부럽지 않은 멋진 편집 디자인이 완성된다.
<문체부 바탕체>를 기본 본문 글꼴로 사용하고 싶어서 숫자, 구두점. 괄호, 숫자는 GREP 스타일로 다른 글꼴(본명조, 나눔 명조, 리디 바탕)을 지정했다.
숫자, 괄호, 따옴표에 파랑, 녹색, 진분홍으로 각기 다른 GREP 스타일이 잘 적용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어간도 원래 글꼴 설정보다 많이 좁혀서 가독성을 높였다.
그렙 스타일을 적용한 후에 깔끔한 본문이 완성되었다.
판형 113x184mm / 글꼴 〈문체부 바탕체 / 본명조, 나눔 명조, 리디 바탕〉 크기 9.2pt / 행간 16pt / 장평 100% / 자간 -60 / 행 수 24 / 텍스트 프레임 폭 73mm
여백 : 위쪽 18mm, 아래쪽 31mm, 안쪽 25mm, 바깥쪽 13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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