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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사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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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언화가 Mar 24. 2022

함께 걷기 위해

기다리고 함께하기

봄이다.

올해의 농사를 위해 씨앗을 심는다.

생각 같아서는 물도 많이 주고

비료도 많이 줘서 농작물이

빨리 자라나게 하고 싶다.

하지만 조급함은 씨앗의 생명을 앗아간다.


인간관계에도 봄이 찾아오는

순간이 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하기도 하고,

동료로서 서로를 알아가기도 한다.

그럴 때면 내 방식대로

상대와의 관계를 이끌고 싶어 진다.

더 많은 것을 주고 싶을 때도 있고,

속에 있는 모든 말들을 솔직하게

꺼내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조급함은 관계를 망친다.


식물의 종류에 따라

씨앗을 다루는 방법이 다르듯

누군가를 알아가고 싶다면

내가 아닌 '너'의 속도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귀찮고 번거로운

알아감의 시간이  견뎌내면,

씨앗은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는다.

인간관계도 그 지침의 시간을

인내하는 사람에게

인생의 친구, 연인을 선물한다.


농사와 인생은 참 많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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