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미학

본질찾기(세이지)

by 소연




연말이다.
연말이면 꼭 무언가를 정리하고 싶어진다.
올 해는 유독 “비움”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다.
물론 어찌보면 정보서와 같아서
일일이 다 후기로 옮기진 않았지만,
우리 동네는 물론 옆 동네 도서관에 비치된
“미니멀라이프”에 관련된 책은
거의 다 찾아 읽은 듯 하다.
비슷비슷한 내용이지만,
또다시 물욕이 올라오고, 마음이 헤이해 질 때
한번씩 빌려다 읽으면
마음 속에 으쌰으쌰 한 마음이
살포시 고개를 들곤 한다.
그런 기운이 올라왔을 때
얼른 옷장이고, 수납장을 비워야 한다.
2~3일이 지나면 또 다시 사그러들기 때문이다.

독서모임 내년 첫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갔다가
어김없이 또 빌린 “비움”에 관련된 책.....
올 해를 잘 마무리하고픈 마음이 커서인지,
아니면 작년만 못한 독서실적을 올리고팠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나는 이 책을 빌려 와 이틀만에 뚝딱 읽어버렸다.

역시.....
마음이 또 동한다.
당장 수납장 문을 열어 살림을 죄다 꺼내놓고
싹~ 처분하고픈 욕망이 끓어오른다.
내친김에 신랑에게 선전포고를 한다.


“여보! 내년엔 우리 집 살림을 반으로 줄일거야!
그리고 20평대로 이사가는 게 내 꿈이야!”

나의 결심에 찬물을 끼얹는 우리 서방의 답은...

“짐 반으로 줄이고 그냥 30평대에서 넓게 살어~
네가 짐 줄였다 해도 20평대로 가면 20평 집이 꽉 찰 거 아냐~”
- -;;;
예.....예리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