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균(심플라이프)
어쩌면 나의 책을 읽는 행위는
나의 자존감을 키우고, 보듬는 훈련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를 들여다 보는 것,
나를 바로 알고, 이해하고,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야말로
나의 자존감의 뿌리를 단단히 할 토대일 것이다.
정보가 폭발하면서 우리는 고유의 정체성조차 비교당하고 산다. 내가 하는 생각, 살아가는 과정, 판단, 경과 들도 비교의 대상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그럭저럭 잘 살고 있는 사람들조차 마음 한구석에 ‘내가 정말 잘 살고 있는 걸까’하는 의문을 안고 살아간다.
-p.26~27-
나쁜 기억 때문에 우울한 게 아니라, 우울하기 때문에 나쁜 기억만 붙잡고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p.114-
모든 아픔은 과거형이다. 이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인간의 힘으로 절대 할 수 없는 일이 시간을 돌이키는 일이다. 어차피 시간은 흘러가게 되어 있다. 아팠던 과거와 현재 사이에는 시간이라는 선물이 들어찬다. 이 선물은 세상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주어진다. 이 선물을 애써 거부할 까닭이 있을까? 기꺼이 받아 챙겨야 하지 않을까?
-p115-
세련되지 못한 의존성은 배우자나 연인과의 관계도 악화시킨다. 특히 사이가 안 좋을 때 두 사람은 “당신만 변하면 나는 행복할 거야!” “네가 그 모양이니까 내가 미쳐가는 거야!”라고 항변한다. 이 또한 자신의 행복과 안정이 상대에게 달려 있음을 은연중에 표현한다. 자기보다 뛰어나고 존경하는 사람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더욱이 미워하고 경멸하면서도 의지하니 문제가 된다. 자기보다 못났다면 포기하면 될 텐데 그러지도 못하면서, 맘 놓고 의지할 만큼 든든하지도 않아서 문제다.
-p.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