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 1

#22

by 소연




입술이 부르텄다.

요며칠 잠을 제대로 못 자서 그런가보다.

오늘은 꼭 일찍 자야지.... 하고 맘먹지만,

맘먹는다고 쉬이 오는 잠이 아니다.

쉬이 온다고 바로 잠들 나도 아니다.


나에게는 식구들이 모두 잠든 이 시간이

가장 온전한 내 시간이다.


한밤중이라 들들거리며 집안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자는 식구들 위해 삼시 세끼 차리지 않아도 되고, 아들래미 쫓아다니며 치닥거리 하지 않아도 되니 이보다 더 자유스런 시간이 하루 중 또 있으랴!


그래서 늘 이 시간이면 슬그머니 거실로 나와 그림도 그리고, 미뤄뒀던 책도 읽고, 인터넷 서핑도 하고, 이렇게 SNS를 하기도 한다.


이런 귀한 시간 조금이라도 더 누리려는 욕심에 졸아가며, 깨가며 하다가 새벽 3시 반이 되어서야 방으로 들어가 눕기를 며칠째......

내가 생각해도 입술이 터질만 하다. --;


그래도 포기 못하겠는 새벽 시간의 자유.....

어쩐다........?


어쩌긴 뭘 어째~

오늘은 조금만 놀다 자야지 뭐~~^^;;







오늘의 선수들....




오늘 그림의 모델, 내 입술


아트박스 드로잉북/사쿠라코이 워터컬러/펜텔 붓펜/ 쿠레다케 물붓/미쯔비시 시그노펜 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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