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은 행복의 상징이 아니다

#26

by 소연



마트의 대형수족관에서

웃는 입을 하고 있는 물고기를 보았다.

어른 손바닥만한 빠알간 물고기인데

그 웃는 얼굴이 어찌나 귀엽고 예쁘던지.....

볼 때 마다 나도 모르게 같이 웃음이 지어지곤 했다.


오늘 문득 그 물고기 이름이 궁금해 검색을 해보았다.


혈앵무....


이 아이들은 자연에서 절대 볼 수 없는 물고기란다. 이유인즉 100%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 그래서 이 물고기는 입을 다물지도, 스스로 번식을 할 수도 없단다. ㅠㅠ

색깔도 예쁘고, 사람을 잘 따르는 이 아이들의 저 예쁜 웃음은 자연적인 것이 아닌 인간에 의해, 인간의 탐욕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었음을.....

더욱 잔인한 사실은, 관상용으로 만들어진 아이들이기에, 더 화려한 색깔을 만들기 위해 화학용품에 집어넣어 염색을 하기도 하고, 하트모양을 만들기 위해 꼬리를 자르기도 하고, 주삿바늘로 몸통에 문신을 새기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많은 아이들이 죽는다는 것은 말 안해도 알 수 있는 사실..... ㅠㅠ


이 사실들을 알고 나니

여태껏 행복해만 보였던 이 아이들의 얼굴이 마냥 행복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었어.....

즐거워서 웃는 것이 아니었어.....

웃을 수 밖에 없어서.....

웃는 수 밖에 없어서.......


우리는 흔히들 말한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한 것이다."

라고.....


웃으면 웃을 수록 행복해질 수 있다면

늘 웃는 이 아이들에게

더이상 사람에 의한 고통이 사라지기를.....


단지 내 눈의 즐거움 때문에,

혹은 근거 없는 미신 때문에

수없이 자행되는 동물에 대한 폭력 역시

사라지기를

바라본다.







오늘의 선수들.....



오늘 그림의 모델, 혈앵무



아트박스 드로잉북/사쿠라코이 고체물감/펜텔 붓펜/ 쿠레다케 물붓/미쯔비시 시그노펜 0.28/미쯔비시 시그노펜 0.7 크리미화이트/로트링 아트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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