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기대되는 이유

23년 7월 1일, 장마 속 맑음

고등학교 1학년, 피자집 써빙을 시작으로 5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했다.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분식집 등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 것 같다.

대학에 가서도 수업 듣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르바이트하는 시간이었다.

호프집, 초등학교 교무실 보조, 마지막에는 컴퓨터학원 시간강사를 했다.

대학을 졸업하면 안정적인 직장을 갖게 될 거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파트타임, 비정규직, 가장 열악한 것은 파견직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원한다면 정년까지 일할 수 있고, 연금을 받을 수 있고, 정규직으로 인정받는 직장을 갖고 싶다는 꿈을 꾸었고, 이루어졌다.

그런데 이 달콤함이 17년이라는 시간 동안 일하게 했다.

자고 있는 아이 얼굴을 잠시 보며 출근을 하고, 퇴근하면 다시 잠들어있는 아이 얼굴만 볼 수 있었다. 하고 싶은 일이 수백 개인데, 시간도 에너지도 없어 늘 다음에… 다음에 하며 미뤘다.


그러던 어느 날, 레버리지 책을 읽게 되면서, ‘나는 레버리지 당하는 삶을 살고 있구나’ 알게 되었고,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것은 망하는 것도 아니며, 부자를 꿈꾸는 것은 비도덕적 일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때마침 부동산 상승기를 만나 맞벌이로 모은 돈과 대출을 받아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고, 어느 정도 자산이 늘어나게 되었다.

누울 곳이 있어야 발을 뻗는 것처럼, 누울 곳이 생기니 이곳을 떠날 자신이 생겼다.


이제 시간과 돈, 모두 주도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루 24시간 전부가 내 것이다.

‘미라클 모닝’을 할 수도 있고, 궂은 날씨를 핑계로 늦잠을 잘 수 도 있다.

일찍 일어나 아들의 아침을 귀족같이 차려줄 수도 있고, 하교하는 아이에게 ‘오늘도 수고했어’하며 반겨줄 수도 있다.

늘 붐비는 카페에 평일 낮에 들러 가장 편안한 자리에서 여유롭게 있는다.

왕복 3시간 동안 지하철을 타며, ‘앞에 앉은 사람이 빨리 내렸으면 좋겠다’는 헛된 생각을 안 한다.


이렇게 좋은 점 가득한 가운데서도 가장 좋은 것 하나를 꼽으라면, 내일을 기대하게 된다는 것이다.

오늘의 에너지를 모두 쓰고, 내일 쓸 에너지까지 당겨 써가며 매일을 버티다 보면 쓰러져 자기 바쁜 지난날에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내일은 ‘새로운 창업아이템을 찾아봐야지’, ‘스마트스토어나 크몽 같은 온라인 사업을 해볼까?’, ‘아니다. 부동산경매를 꾸준히 해보는 게 좋겠어’

지금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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