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10평의 공간과 2년의 시간

배수의 진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고, 입꼬리가 올라간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쿵쾅거리는 심장이 자꾸 신경 쓰인다.

숨 쉬는 것조차 잊을 만큼 기대되는 순간이다.

생각해 두었던 규모의 상가매물이 나왔다.

가게를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오다 여기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시도해 볼 수 있는 곳이라 확신했다.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마중물로 제격이었다.

2년 동안 열정과 에너지를 쏟는 일에만 열중 할 수 있는 투자금이 적게 들어가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모두 잃어도 괜찮아 할 수 있는 곳을 원했기에 그런 곳을 만나니 기대와 설렘에 마음이 몰랑몰랑해졌다.


10평 남짓한 공간이 이토록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 수 있는지 신기하다.

22년 여름,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일러스트페어에서 1.5평 공간의 부스에서 일러스트작가로 참여했었다.

이제야 생각났다. 1인용 책상과 의자, 그것을 감싸는 ㄷ자 형태의 파티션이 있는 작은 공간을 기획하는 것도 3개월이 걸렸었다.

마지막으로 권리금을 조율을 끝내면,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