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1인 언어치료실 10년 차 안식월 이야기
오늘이 벌써 2일차입니다.
여전히 이른 시간에 눈이 떠졌습니다.
낯선 잠자리여서 그런지 밤새 몇 번 자다깨다를 반복했는데 말입니다.
다시 잠들기도 뭐해서 노트북을 펴고 모닝페이지를 적었습니다.
문득 든 생각이 제주에서의 안식월이
나만의 아티스트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닝페이지, 산책, 아티스트데이트!!!
너무 멋진 4주간의 아티스트웨이라 생각하니 설렘이^^
뭘할까 고민하다 평소 집에서도 그랬듯이 나왔습니다.
근처 별다방을 검색하니 7시 30분에 오픈하는 곳이 있더라고요.
커피와 베이글을 주문하고 2층 자리에 앉았는데
세상에나~~저쪽에서 해가 떠오르더라고요.
와우~~뜻밖의 선물을 받은 느낌입니다.
별다방에 앉아서 들고 간 책을 펼쳤습니다.
기록에 관한 책인데 하루를 나의 삶을 대하는 내용들이 마음에 많이 와 닿았습니다.
필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펜으로 꾹꾹 눌러 써보았습니다.
<일상, 틈틈이, 안부>라는 단어
<나 자신과 보다 좋은 관계>
<건강한 나>라는 문구에 제 마음이 오래 머물렀습니다.
어쩌면 무모한, <안식월>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 시간이
나와 좋은 관계를 만드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록이라는 세계>
이 책 가져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숙소로 돌와왔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뭘할까 고민하다
목욕에 진심인 제가 꼭 가보고 싶었던 탄산온천을 검색하고 갔다왔지요.
ㅎㅎㅎㅎ
탄산에 몸을 담그고 돌아왔습니다.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개운하게 목욕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곳곳에 보이는 과일집
집에 있는 가족이 생각이 났습니다.
설 전에 도착하도록 귤과 천혜향을 택배로 보냈습니다.
저녁에 친구와 친구의 지인을 함께 만났습니다.
동네 맛집으로 우리를 데리고 가서 맛난 전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주에서의 두번째 날이 이렇게 흘러갔습니다.
돌아보니 장소만 제주일뿐
집에서도 좋아하던 것들로 채워진 여유있는 하루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