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령화가족>에 대한 단상

찌질함의 가치

by 밀밭

영화가 원래 서서히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기승전결이 있는데 이 영화는 처음 첫씬부터

그리고 그다음 나오는 씬도

씬과 씬사이가 전혀 느슨함도 오르막내리막도 없이

계속 해서 느슨해보이는데 팽팽했다

서사 전체가 캐릭터들이 새끼를 꼬으며 앞으로 전진해서

줄을 당기면 손이 빨개질거같은 기분이 든다


장면장면 너무나 리얼하고 누구하나 튀거나 모자람없이

절묘하게 녹아있어 저 콩가루 같은 집안을 훔쳐본 기분이다


누구나 내 옆에 챙겨주고싶은사람 날 챙겨주는 사람은 가족이 될수 있을것같고

대단치 않아도 찌질함의 극을 달려도 가치있는 인생임을 그 어떤 작품보다 확실하고 탄탄하게 알려준다


돌담길 사이에 핀 꽃 한송이가 컷사이에 드러났을때

난 감독이 저 얘길 하는구나 눈치챘다

그리고 영화 끝날때 그게 맞았다는 카타르시스로 마무리했다


이런 탄광속 보석같은 영화, 또 어딨지?

금방이라도 찾아 나서고 싶은 기분

눈물 그렁거리며 남는 기분이 흥분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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