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었다가 다시 내가 되기까지

강아지똥

by 밀밭

육아를 하면서 끝없이

고통스러웠던건 내가 사랑하고 지켜오고 아껴오던 내자신을 잃어서였다

그런데 지금 나를 찾기로 작정하고 달려들다보니

잃어버린게 아니라 잠시 벗어두고 다른 옷을 입고 있었던것뿐 그게 어딜 가거나 없어진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친다

아니 어쩌면 다 자란 파를 싹둑 잘라버리고 엉엉 울며 망연자실 하다

빛을 쬐고 물을 주니 새싹이 다시 돋았다고 하는게 더 어울리겠다 뿌리는 같으나 다시 키워야하니까


강아지똥인줄 알았더니 파뿌리 일지도

얼마나 희망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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