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낙서
궁금하다 로 시작된 생각의 점에서
혹시나 로 이어지는 선을 따라 만들어진
엉망진창의 낙서.
저한테 왜 그러세요 라고 묻고 싶지만
돌아올 말이 뻔히 나를 바보로 만들어 버릴걸 알기에
그냥 삼켜버린다.
결국 나는 바둑판위에 올려놓은 많은 수 중에
하나일 뿐이라는 것과
우리는 결코 진지한 경기에 임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되었으니.
이 개임의 결말을 더이상 보지 않아도 난 괜찮다.
누가 더 나쁜 사람인가 의 게임으로 변질되기 전에
빠져나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느껴진다.
빈도가 줄어든 연락이 친숙하게 느껴질만큼
딱 그만큼의 무게였던 찰나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