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흐르는
신나는 리듬을 따라
가사도 잘 모르는
노래를 흥얼거리고
길가에 핀 노란 꽃
가만히 코를 대고
따뜻한 향기 가득
시린 마음을 채우고
깜박이는 초록 불
잠시 멈춰 서서
다음 신호를 기다리며
어깨를 들썩이다가
발가락에 상처 난
비둘기와 걸음을 맞춰
조금 느려도 괜찮아
무사하길 바라보고
찾아간 골목 맛집
입 안 가득 행복을
찬찬히 오물거리며
에너지를 충전하고
한가로운 발길
익숙한 매일을
낯선 어디론가
여행 온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