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편지

by 노란고구마


설익은 단어들을

기다리고 여물어

인사말을 적고


먼지 쌓인 단어들을

털어내고 다듬어

안부를 묻고


아껴둔 예쁜 단어들을

고르고 골라서

진심을 담고


눈물 젖은 단어들을

펼치고 잘 말려서

그리움을 더하고


한참 늘어놓은 마음을

잘라내고 붙여서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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