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 한 다발

by 노란고구마


낯설은 길을 걷다가

문득 콧등에 내려앉아

발길을 붙잡는 향기


소박한 꽃집 앞에

한바구니 가득 별처럼

빛나는 노란 프리지아


수줍게 입술을 모은

꽃봉오리에 감춰진

아직 덜 피어난 봄


두 번의 망설임 없이

궁한 주머니를 뒤적여

끼니와 맞바꾼 설렘


활짝 피어날 두근거림

기쁨의 순간을 안고

서두르는 벅찬 발걸음


지난밤 별을 따주겠다

다짐한 약속을 지키러

네게로 달려가는 길





이전 26화빛바랜 명함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