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은 길을 걷다가
문득 콧등에 내려앉아
발길을 붙잡는 향기
소박한 꽃집 앞에
한바구니 가득 별처럼
빛나는 노란 프리지아
수줍게 입술을 모은
꽃봉오리에 감춰진
아직 덜 피어난 봄
두 번의 망설임 없이
궁한 주머니를 뒤적여
끼니와 맞바꾼 설렘
활짝 피어날 두근거림
기쁨의 순간을 안고
서두르는 벅찬 발걸음
지난밤 별을 따주겠다
다짐한 약속을 지키러
네게로 달려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