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념일

by 노란고구마


텅 빈 진열대에

하나씩 남겨진

후라이드와 양념치킨


잠깐의 고민도 없이

네가 좋아하는

양념치킨을 집어 들고


길게 늘어선 계산대 앞

우연히 마주친

네 손에 들린 후라이드


내가 좋아하는 게 남아

다행이라며 환히 웃는

미소로 기억될 기념일


한 손엔 치킨 한 마리씩

남은 손은 마주잡고

함께 집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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