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엔 내 자리가 없다
먼저 선 안을 차지한 이가 있어
억지로 들어가지 못하고
대부분 뒤늦게 도착해서
그 주변만 몇 번을 맴돌다가
아쉬운 발길을 돌릴 뿐
마지못해 선 밖에 주차한
브레이크가 풀린 어리숙한 마음은
언제든 밀어낼 수 있게
애초에 제자리가 없었으니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굴욕조차
묵묵히 받아들이기로
그나마 연락처를 남기고
잠시였지만 머물렀음에 만족해
스스로 비켜서는데
무작정 세워버린 누군가는
강제로 견인돼 끌려 나가고서
비싼 값을 치를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