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8일 (월)
오늘은 코펜하겐에 오기 전부터 기대했던, 가구 브랜드 MENU의 새로운 쇼룸을 구경하러 가는 날. 오늘도 역시 오전 시간은 여유롭게 보내고, 쇼룸을 찾아 나섰다. 쇼룸이 있는 곳은 숙소에서는 1시간 정도 떨어진 곳. 도착해보니, 브루클린을 연상하게 하는 큼직한 공장들이 모여있는 트렌디한 항구 마을이었다. 곳곳에 디자인 회사와 감각적인 건물들이 모여, '힙'을 내뿜었다.
힙한 동네 분위기를 즐기며 걷다 보니, 어느새 메뉴의 쇼룸인 'Menu Space'가 눈 앞에 보였다. 'Holy S***!' 메뉴 스페이스는 내 판타지를 현실로 만들어놓은 듯했다. 카페와 코워킹 스페이스, 오피스가 한 공간에 있는데, 모든 공간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면서도 독립적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Showroom'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Menu Space에 있는 대부분의 가구는 당연히 메뉴였고, Reform의 제작 가구도 더러 보였다.
흥분된 마음을 가라 앉히고, 따뜻한 카페 라테를 한 잔 시켰다. 바리스타에게 물어보니, 메뉴 오피스 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마음에 드는 자리를 골라 앉아, 다시 공간을 둘러보았다. 동네 주민들과 메뉴 직원들이 한 공간에서, 각자 일도 하고 자유롭게 휴식도 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피스도 얼핏 얼핏 보였는데, 오피스는 오픈된 공간에 비해 훨씬 더 집중도 있는 모습이었다. 라운지 공간에 앉아 브런치를 쓰며, 나도 곧 'Menu Space'와 하나가 되었다.
오후 5시가 되자, 메뉴 스페이스를 닫는다고 했다. '벌써 퇴근?' 북유럽은 북유럽인가 보다 생각하며 아쉽지만 밖으로 나왔다. 딱히 계획한 일정이 없어, 코펜하겐 중심부인 Norreport역 부근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조금 춥지만, 그냥 걷고 보고 느끼기만 해도 기분 좋은 동네임이 틀림없다.
Norreport역 부근에서 화장품도 하나 사고, 돌아다니다 보니 슬슬 배가 고파져 왔다. '집에 가서 어제 사둔 냉동 미트볼이나 데워 먹어야겠다.' 오늘도 역시 넷플릭스를 보며 간단한 저녁을 먹으며, 코펜하겐에서의 하루를 마감한다.
내겐 너무나도 생소했던 북유럽에 와서, 쓰게 된 앱 중 하나가 바로 'Currency Converter'이다. 유로도, 달러도 아닌, 덴마크 크로네(DKK)와 아이슬란드 크로나(ISK)라니! 굳어버린 머리가 계산하기엔 너무 복잡해, 환율 계산기 앱을 하나 설치했다. 모바일 웹으로도 충분히 환율 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불안정한 인터넷 환경에도 빠르게 쓸 수 있는 게 앱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막상 써보니, 생각보다 너무 편하고 유용해서 여행 중 단연 가장 많이 쓴 앱이 되었다.
사용 방법은 이렇다.
(1) 계산할 통화의 종류를 설정해둔다.
(2) 계산할 숫자만 입력하면 끝!
앱 자체가 너무 간단해서, 구동 시 버벅거림도 전혀 없다. 쇼핑을 하러 나가서도, 하루 일과를 마치고 용돈기입장을 쓰면서도 참 유용하게 쓰고 있다. 다음에 유로나 달러를 쓰지 않는 지역에 여행을 간다면, 반드시 또 꼭 사용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