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기억에 남는 오퍼 레터를 작성하는 법
여러분은 어떤 운동을 즐기시나요? 필진 '용경'은 테니스나 농구처럼 소규모 팀 스포츠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런 스포츠는 작은 브랜드의 운영과 닮은 점이 참 많은데요. 예를 들어, 팀원 한 명의 역할이 전체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고, 빠른 판단과 대응이 필요하죠. 소규모 팀 스포츠처럼 모든 팀원의 역할이 중요한 스몰 브랜드에서 '채용'은 무척 중요한 과제입니다.
하지만, 많은 작은 브랜드는 "유능한 인재가 굳이 우리 같은 작은 회사에 올까?'라는 의구심 때문에 '그럭저럭' 괜찮아 보이는 지원자를 채용해버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결정은 대개 조직의 비효율로 이어지죠.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채용은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회사가 어려움을 겪는 과제라는 걸요! 전략적인 채용 방식을 실행해보지 않고 낙담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작은 브랜드가 오래도록 함께할 인재를 채용하는 법을 단계별로 소개하겠습니다. 채용 계획이 없더라도 평소에 미리 해두어야 하는 점들도 있으니, 주의깊게 읽어주세요.
스타트업이나 작은 브랜드의 초기 멤버를 '불씨를 지피는 사람 (Firestarter)'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초기에 작은 불씨를 지피는 어려운 일을 함께 해내는 사람을 의미하는데요. 채용 계획이 아직 없더라도, 이런 핵심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평소부터 준비가 필요합니다. 뛰어난 인재는 갑자기 나타나지 않으며, 그들은 '불씨'를 더 크게 키워낼 수 있는 대표의 역량과 비전에 대한 신뢰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평소에 어떻게 우수한 인재들과 관계를 구축하고 확보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큰컵 속옷 전문 브랜드, '헤베더유스'의 임원 대표는 4년간의 1인 브랜드 운영을 거쳐 작년부터 고객경험 팀원을 포함하여 소규모 인원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믿음직한 팀원들 덕분에 임원 대표는 출산을 앞두고도 큰 걱정 없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임원 대표의 경우, 직접 눈여겨보던 인재를 채용한 것은 아니지만, 브랜드의 상황과 대표의 성향을 잘 이해하는 옛 직장 동료를 통해 잘 맞는 인재를 소개 받았다고 해요. 평소에 주변에 있는 인물들을 주의깊게 관찰하는 동시에, 신뢰를 얻는 행동과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이유죠.
인재 발굴의 기회는 직장뿐만 아니라 네트워킹 행사, 강연, 취미 활동, 심지어 브랜드 SNS까지 다양합니다. 남성 전용 왁싱 브랜드, '왁싱랩'의 강정훈 대표의 이야기가 대표적인데요. 강정훈 대표는 동네에서 반려견 산책을 하며 알게된 이웃을 눈여겨보다가 성품과 강점이 브랜드와 잘 맞겠다고 판단해 새로운 브랜드인 '더 리추얼 룸'의 운영을 제안했다고 해요. 이를 계기로 합류하게 된 팀원은 '더 리추얼 룸'이 4개 지점까지 확장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스몰브랜더도 비슷한 방식으로 숏폼 콘텐츠 전문가 '상희'와 연결되었습니다. 스몰브랜더가 직접 주최한 행사에서 인성과 실력 모두 훌륭해보이는 상희를 발견하고 스몰브랜더에게 꼭 필요했던 숏폼 분야를 채워줄거란 확신이 들어 커피챗을 적극적으로 제안해 현재는 활발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어요.
그 결과, 올라까삐딴의 240만 조회 릴스, 동해형씨의 25만 조회 릴스 등이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역량과 인성이 뛰어난 인재를 발견하면 주저말고 커피챗을 제안해 보세요. 이 만남이 어떤 인연으로 발전할지 모르니까요.
기존의 네트워크와 환경 안에서 인재를 찾는 것 외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인재풀을 확보할 수도 있습니다. 액상 콜라겐으로 유명한 작은 브랜드, '오니스트'의 김재현 대표도 리멤버와 링크드인 같은 인재 플랫폼에서 특정 분야 전문가들을 검색해 메시지를 보내 가볍게 만나보는 전략을 실행했습니다. 당장 채용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지만, 해당 분야에 대해 조언을 얻고 싶다는 의사를 담아 메시지를 보내면 의외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답니다. 메시지에는 인재의 관심을 끌 만한 내용을 포함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예를 들어, 인재의 경력을 얼마나 상세히 검토했는지, 우리 브랜드의 성장 현황, 그리고 향후 가능한 협업 기회 등을 언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간을 할애해 준 인재에게 감사의 표시로 작은 선물이나 답례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참고로, 리멤버의 인재 서칭 기능은 무료 체험이 가능하다고 하니 꼭 한 번 사용해보세요.
이렇게 인재를 찾고 메시지하는 과정이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드는 작업으로 느껴진다면, '이 방식으로 분기에 2명만 만나보겠다'와 같이 작은 목표를 설정하거나 온라인 미팅을 전제로 하는 것도 좋습니다. 작은 목표를 세우고 이를 '운영'에 도움이 되는 과정으로 여기며 실행하는 것이죠.
팬층이 어느 정도 확보된 작은 브랜드라면 '상시 인재풀 등록 페이지'를 열어두는 것도 잊지 마세요. 스몰브랜더도 업무량이 많아지는 하반기를 대비해 약 1개월 간 인재풀 등록 페이지를 열어두었는데요. 50명의 수준 높은 인재가 정성스러운 포트폴리오를 등록해, 현재 인재풀 페이지를 통해 협업을 시작한 프리워커가 5명을 넘어섰답니다. 인재풀 등록 페이지는 구글에 '인재풀 등록'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면 다양한 사례를 보실 수 있는데요. 노션이나 탈리 등의 툴을 활용하면 쉽게 깔끔한 인재풀 페이지를 만들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누군가와 실제로 업무를 해보지 않는 한, 그 사람이 우리 브랜드에 잘 맞는지 확신하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특히 예산과 자원이 적은 작은 브랜드의 경우, 잘못된 채용 결정이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크기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없는데요. 채용 전에 작은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해보는 것은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적합성을 평가할 수 있는 안전하고 현명한 접근 방식입니다. 브랜드와 인재 모두의 입장에서 말이죠.
못난이 채소 구독 서비스, '어글리어스'의 디자이너 채용 방식은 협업을 통한 채용의 모범적인 사례입니다. 브랜드 초창기, 어글리어스는 박스 디자인을 담당할 인재가 필요했고, 당시 프리워커이던 김혜빈 디자이너에게 박스 디자인을 의뢰했는데요. 협업 과정에서 김혜빈 디자이너는 별도로 요청받지 않은 로고 디자인까지 어글리어스에 맞게 수정해주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해요.
이후에도 FAQ 페이지 등의 디자인 협업을 함께 한 어글리어스는 김혜빈 디자이너가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라고 확신해, UI 디자인까지 담당하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합류를 정식 제안했습니다. 이처럼 채용 전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해 보는 경험은 브랜드와 팀원 모두에게 '확신'을 줄 수 있는데요. 이는 마치 서로를 잘 아는 지인 사이가 연인 관계로 발전할 때 느끼는 신뢰와 비슷한 느낌이겠죠.
기존에 알고 지내던 지인과 동업을 할 때도 유사합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브랜드 운영'을 함께하려면 서로의 가치관과 업무 스타일을 조율하는 데 시간이 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상하관계가 모호한 동업이라면 더욱 그렇죠. 작은 프로젝트 협업은 정식 고용이나 동업 없이도 서로의 업무 성향을 파악하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 '스몰레터'라는 작은 프로젝트를 함께 해보면서 팀이 구성된 '스몰브랜더'처럼 말이죠.
인턴십 외에도 창업 프로그램을 활용한 인재 영입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캣타워 브랜드, '그린웨일'은 광주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핵심적인 팀원을 채용했다고 합니다. 다른 창업팀으로 참여한 인재를 눈여겨 보다가, 함께 일해보자고 설득한 것인데요. 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정도의 인재라면, 작은 브랜드의 성장에 큰 흥미를 느낄 것이기에 초기 멤버로 적합할 확률이 높겠죠.
'앤틀러'가 주관하는 예비창업가 지원 프로그램이나, 예비 창업가에게 교육과 창업 지원비를 제공하는 '아워 로컬 스쿨 (*9/13까지 모집중)', '제조기업 디자인 인력 지원사업' 등의 알짜배기 프로그램이 있으니, 다양한 창업/채용 지원 프로그램을 팀원 영입의 전략으로 활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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