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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성공적인 발표를 위한 준비 - 실전 연습 chap 1.)

by 이윤지

여러분 안녕하세요. 기분 좋은 하루 열어가고 계시지요?^^


자! 이제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스크립트 작성도 했고 큐카드도 착착 완성었어요.

그다음에는 무얼 하면 좋을까요?


1. 스크립트 작성 → 2. 큐카드 제작 → ???


오늘은 3번부터 6번 과정까지 살펴보겠습니다!^^

3. 스크립트를 눈으로 읽으며 핵심 부분 표시하기
4. 머리를 비우고 스크립트를 소리 내어 읽어보기
5. [실전] 일어서서 실제 발표하듯 말하며 연습하기
6. [실전] 휴대폰으로 나의 발표 모습 촬영하기

준비되셨지요?^^

지금부터 하나하나 자세히 알아볼게요!


[성공적인 발표를 위한 준비 과정]

3. 스크립트를 눈으로 읽으며 핵심 부분 표시하기

: 먼저, 큐카드에 붙인 스크립트를 '눈으로' 읽으며 중요한 부분에 표시하는 단계입니다.

페이지마다 '이 내용만큼은 반드시 전달해야 한다!'는 핵심 인트가 있을 텐데요.

네모로 그려도 좋고요. 별표를 치셔도 좋습니다!

청중을 바라보다가 내용 파악을 위해 잠시 큐카드를 보았을 때

한눈에 쏙 들어올 수 있도록! 해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핵심 부분을 체크해 놓으면

발표를 할 때 중요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전달하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표시를 다 한 뒤 쭉 한번 살펴보면 일종의 '개요서'가 되었음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4. 머리를 비우고 스크립트를 소리 내어 읽어보기

: 앞선 단계에서 묵독을 했다면 이번 단계는 낭독에 가까운데요.

낭독이 아니라 낭독에 '가까운' 이유는, 이 단계의 포인트‘머리를 비우는 것’ 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단계의 주목적은 나의 혀 상태를 체크하는 것입니다.

'혀 상태 체크'라, 말이 좀 이상하죠?

내 혀의 근육이 잘 안 풀리는 부분이 있는지 점검하기 위한 과정인데요.

발표할 내용 중 어려운 단어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ex) ‘현대디지털융합사이언스테크니컬혁신시스템’ 이라고 해볼게요.

(제가 방금 만든 말인데 단어가 너무 어렵지요?

참고 말씀으로 아나운서 카메라 테스트를 할 때는 이런 요상한 단어가 하나쯤은 등장한답니다!)


머리의 스위치를 끄고 편안하게 스크립트를 소리 내어 읽다 보면

이런 단어를 만날 때 갑자기 컥! 하고 막히게 됩니다.

"현대디...지탈융...합?사이언스테... 에고고 이거 뭐여!"


이런 단어를 마주치면 '딱 만났다 너! 반가워!' 하면서 역시 볼펜으로 크게 표시를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때 표시는 무슨 뜻일까요?

발음이 어려우니 이 부분에서는 급하게 가지 말고 천천히 말하자의미입니다.


두뇌를 집중한 상태에서 소리 내어 읽다 보면 실수를 거의 안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발표를 준비할 때 우리는 가장 무방비인 상태마저도 대비를 해놓으면 좋을 것입니다.

머릿속을 비우고 생각 없이 소리 내어 말하다 보면

내가 가장 긴장했을 때. 혀가 굳었을 때 틀릴 만한 지점을 발견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10년 동안 방송, 강의를 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랍니다!!)


★★ 여기서 잠시 말하기 팁을 한 가지 더 전해드릴게요!

발표할 때 복합어를 만나면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까요?

복합어란 두 개 이상의 형태소로 이루어진 단어를 말하는데요.

두 단어가 만난 정도라면 괜찮지만 줄줄이 땅콩으로 모인 경우 발음할 때 복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현대디지털융합사이언스테크니컬혁신시스템’가 복합어의 대표적인 예인데요.

이럴 경우 각각의 단어 별로 빗금이나 체크 표시를 해주시면

발표 시 틀리지 않고 의미 단위로 전달하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현대/디지털/융합/사이언스/테크니컬/혁신/시스템’ 이렇게요. ^^

혹은 의미에 따라 ‘현대디지털/융합사이언스/테크니컬/혁신시스템’ 이런 식으로

단어를 묶어 합쳐주셔도 됩니다.


앵커가 뉴스를 할 때도 이런 띄어 읽기 표시는 중요한데요.

생방송 중 갑자기 대본을 받게 되면 '엇! 이건 모꼬!' 싶은 단어를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가령, 우리나라 국보 제27호인 금동아미타여래좌상(金銅阿彌陀如來坐像) 과 같은 경우인데요.

미리 한번 살펴보고 읽어볼 시간이 있으면 괜찮았겠지만

갑자기 이러한 복합어를 뙇! 마주치게 되면 순간 당황하게 됩니다.

"금동 / 아미타여래/ 좌상"이라고 말해야 하는데,

생방송 중 나도 모르게 "금동아미/타여래좌/상" 으로 끊어 읽을 수도 있어요. 이불킥 일기에 한 줄 더 기록되는 것이죠.

(다행히 저는 아직 이런 경우는 없었습니다. 재빠르게 검색을 했거든요. 속도 빠른 인터넷 칭찬해요 짝짝짝!!)


'한국교육영상발전진흥협회'와 같은 곳도 1초 만에 보고 말하려면 헷갈릴 수 있겠지요?

청중의 눈을 보면서 말을 하다가 협회 이름을 전달하려고 잠시 큐카드를 향했는데,

이건 뭐 단어들이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순간 당황하여 "한국교육영/상발전진/흥협회" 라고 말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에이 설마~' 하실 텐데요. 많은 사람들 앞에 서있다 보면 정말이지 가끔은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나도 모르는 상태가 훅! 하고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말하기 공부방 우등생 여러분께서는 대비만 해놓으시면 문제 없겠습니다!^^

복합어가 있을 경우 미리 스크립트에 의미별로 단어를 끊어 표시를 해놓으시면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


5. [실전] 일어서서 실제 발표하듯 말하며 연습하기

: 드디어 실전 연습 단계에 진입하였습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말하기 연습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연습을 할 때는 내가 현재 그 장소에 있다고 ‘상상’하며 실제로 말하듯해주셔야 합니다.

일종의 리허설을 진행하는 것이죠.


연습할 때 70% 정도만 해야지 하면 현장에서는 50% 도 발휘되기가 힘듭니다.

연습할 때 120% 이상의 마음으로 하셔도 현장에서 100% 발현되기가 쉽지 않거든요.

실제 상황에서는 나의 마음을 흔들어버릴 변수들이 두더지처럼 뿅! 하고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수많은 시선, 갑자기 밝게 켜진 눈부신 조명, 단상에서 울려버린 나의 벨소리 등등 이요. 무엇보다 처음에는 사람들 앞에서 두 다리를 내딛고 서있는 것만으로도 긴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상황을 상상하며 반복 연습을 해두시면 자신감이 높아지고,

미리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했기 때문에 현장에 갔을 때 긴장감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상상 속에서 나는,


발표 무대로 위풍당당하게 향한 다음 자신 있게 청중을 바라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발표를 맡은 OOO입니다. 반갑습니다.”

큐카드를 든 상태로 힘차게 첫인사를 외치고

청중을 향해 고개 숙여 공손히 인사를 합니다.

'우와, 오늘 정말 기대된다!'

사람들은 한껏 설레는 마음으로 여러분을 바라봅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반 이상을 하신 겁니다!!^^

이제 큐카드를 들고 실전처럼 연습 또 연습을 하며

준비한 내용을 몸과 마음 속에 자연스럽게 흡수하시면 되겠습니다.

운전면허 시험을 앞두고 계속 도로주행 연습을 하는 것처럼요.

많은 연습 후 운전을 하면 물 흐르듯 핸들을 돌리게 되지요?


참고로, 발표를 앞두시면 대략 그날 청중의 수를 알게되실 텐데요.

소규모의 청중을 앞에 두고 보다 가까운 자리에서 이야기를 전할지,

백 명 혹은 천명 이상의 관중 앞에서 무대를 큰 동선으로 걸어 다니며 메시지를 전할지

현장의 모습을 보다 구체적으로 상상하며 연습을 하실수록 도움이 됩니다.


그나저나 상상만으로도 벌써부터 좀 긴장이 되는 것 같지요?

어느 정도의 긴장은 나의 마음을 실전처럼 잡아주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너무 편안하기만 해도 집중이 잘 안되고 현장에서의 실제 모습이 나오기 어렵거든요.

대신 크게 심호흡을 해주면서 자주 편안한 마음을 유지해주세요!


혼자 방 안에서, 혹은 아무도 없는 넓은 공간에서 연습하다 보면

때로 ‘지금 내가 혼자 뭐 하고 있는 거지?’ 민망하고 쑥스러운 순간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들은 고독하게 연습하는 시간 반드시 가진 사람들입니다.

연기자, 가수분들이 연습실에서 거울을 보며 끊임없이 연습을 하는 것 처럼요.


무조건 준비하는 자가 성공적인 발표를 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처음에는 내용이 잘 생각이 나지 않아 계속 큐카드를 보게 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재미없으리만큼 반복하다 보면 어느 페이지의 큐카드를 딱 보자마자

'아! 여기선 이 부분이 핵심이었지?' 하고 파악이 되실 겁니다.

그럴 땐 핵심 포인트 놓치지 않는 한 스크립트와 똑같이 말하지으셔도 괜찮습니다.

그러니 최대한 청중의 눈을 바라본다 생각하시고 앞을 보면서 연습해주세요! ^^


자, 이렇게 연습을 충분히 하셨다면 다음 단계인 '셀프 촬영'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6. [실전] 휴대폰으로 나의 발표 모습 촬영하기

: 이전에 저는 디지털카메라로 연습을 했었는데요!

이제는 휴대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셀프 촬영으로 연습하실 수 되었습니다.

저는 제 키 높이의 책장에 디카를 올려놓고 버튼을 띡! 누른 다음 와다다 달려가서 찍는 했어요.

요즘에는 합리적인 가격의 삼각대도 많이 있고

휴대폰에 타이머 기능도 잘 되어 있어서 어느 쪽이든 편하신 방향으로 촬영하시면 되겠습니다. ^^


카메라의 높이는 나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최대한 정면에서 찍으셔야 나의 시선을 정확하게 볼 수 있거든요.

범위는 전신으로 찍으시면 좋고요! 적어도 손까지는 나오도록 촬영하시면 되겠습니다.

모니터 할 때 자세를 점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촬영 분량을 이어서 살펴볼 텐데요.

만약, 발표시간이 한 시간 이상이라고 한다면 모두 찍기에는 양이 너무 많을 수도 있습니다.

또 처음부터 길게 찍으면 금방 지칠 수도 있고요.

저는 적어도 5분 촬영해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5분이면 그 안에 나의 말하기 습관도 부분 담긴답니다.


그리고 앞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이를 통해 발표의 오프닝을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지요?

출발이 좋으면, 끝까지 안정적인 발표를 할 가능성이 우 높아집니다.

우선, 발표자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주고요!

청중들로 하여금 기대감과 집중도를 높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발표의 시작 부분을 보고 오늘 이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할지를 결정니다.

우리가 유튜브를 시청할 때도 어떤 영상을 계속 볼지 앞부분 몇 초만으로 결정하 것 처럼요.


철저한 연습을 통해 맨 처음 인사부터 오프닝만 멋지게 열어가도 그날 발표의 반 이상은 성공한 것입니다.

청중의 높은 집중도 발표자의 자신감 상승으로 열차는 종착역까지 무난하게 도착할 것입니다^^

이렇게 끝까지 힘을 내어 끌고 가기 위해서라도!

셀프 촬영을 하시면서 나의 모습을 보고 또 보며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분명 성공적인 발표에 더 다가서게 되실 겁니다.


그런데, 촬영하고 내 모습을 그냥 쭉 보기만 하면

열심히 찍은 노력에 비해 얻어가는 것이 적겠지요?


다음에는 실전 연습 Chap. 2!! 그 두 번째 시간으로써

촬영 영상을 효과적으로 모니터 하는 방법

현장에서 보다 재미있고 전달력 높은 말하기를 하기 위해 기억할 점은 무엇일지 살펴보겠습니다.

여러분의 행복한 말하기를 언제나 응원합니다!!^^

지금까지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ps. 말하기 1:1 코칭을 원하시는 분은 브런치의 작가 제안하기를 통해 문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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