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잘 마시기로 했습니다.
[와인명]
#1 Gosset Extra Brut
고세 엑스트라 브뤼
#2 Nicolas Feuillatte Reserve Exclusive Brut
니콜라스 퓌이야트 리저브 익스클루시브 브뤼
[빈티지/품종]
NV / 피노 누아, 샤르도네 및 피노 뫼니에
[테이스팅 노트]
고세(Gosset)는 내가 애정하는 샴페인 중 하나로 셀러에 깊숙하게 넣어 두었던 아이로 골랐다. French Excellence Award를 받을 만큼 뛰어난 양조 기술을 갖추고 있는 샴페인 하우스. 젖산 발효를 하지 않아 너무 크리미하지 않고 산뜻함이 살아있었다. 게다가 2년 정도 셀러에 머물며 숙성되어 고소한 견과류 아로마가 올라오고 버블과 밸런스가 훌륭했다. 맛있는 샴페인을 마주하면 잔 속 와인이 사라지는 속도는 눈 깜짝할 정도랄까.
살짝 올라온 취기와 사라진 와인에 대한 아쉬움으로 한 병 더를 외치며 꺼내든 게 니콜라스 퓌이야트(Nicolas Feuillatte). 하지만 상대를 잘못 만나 조금 평범해지고 말았다. 살짝 밋밋하게 느껴졌는데 사과는 좋은데 배는 별로인 내 취향일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혀가 둔감해져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임팩트가 있지는 않은 걸로.
*젖산 발효(malolactic fermentation): 와인 양조 과정 중 하나로 젖산 발효를 거친 와인은 좀 더 부드럽고 풍성한 느낌을 준다. 산도를 조금 눌러주는 역할을 하며 양조가 선택에 따라 이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젖산 발효를 하지 않으면 날것 그대로의 느낌이 더 날 수 있고 자연스럽게 떼루라에 가까운 느낌이 든다.
**위의 경우에서처럼 논빈티지 샴페인(non-vintage champagne)은 보통 3개 포도 품종을 블렌딩 - 피노 누아(pinot noir), 피노 뫼니에(pinot meunier) 그리고 샤도네이(chardonnay). 그러나 샴페인 양조 시 허용하는 품종이라면 모두 오케이!
[페어링]
모둠회, 샐러드 그리고 바나나킥
[한 줄 평]
맛있는 샴페인 마시고 기분 좋다고 하나 더 열면 후회한다.
[시음날짜]
2023년 3월 14일
[Want some more?]
Yes (of course) or 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