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 주변엔 더러운 곳이 많습니다. 이를 모두 피해가며 생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면역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적당한 세균에 노출되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죠. 하지만 알고 사용하는 것과 모르고 사용하는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데 이왕이면 가장 더럽다는 곳은 피하고 싶어지게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로 공항에서 화장실 변기보다 더러운 의외의 시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공항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항상 청결에 신경씁니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의 방문도 잦기 때문에 방문객의 첫인상에 부정적 영향을 줄이고자 노력하죠. 그래서 눈에 보이는 곳은 대부분 깨끗하지만 면봉을 이용해 박테리아와 곰팡이수를 파악해보면 눈으로 본 것과는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이렇게 조사한 결과를 보면 공항에서 가장 더러운 시설은 우리가 셀프 체크인을 위해 자주 사용하는 키오스크였습니다. 키오스크의 스크린에서 검출된 박테리아와 곰팡이 수치는 평균 253,857 CFU로 나타났는데 한 기기에서는 무려 1백만 CFU가 넘게 확인되었다고 하죠.
이 수치가 얼마나 많은 것인지는 다른 시설의 수치와 비교해보면 알 수 있는데 공항내 대기용 좌석에서 21,630 CFU가 검출되었고 식수를 제공하는 시설의 버튼에서 검출된 19,181 CFU보다 무려 10배가 넘는 수치에 해당됩니다.
공항을 벗어나 비행기 내부로 들어가면 가장 더러운 시설은 비행기 기내 화장실 버튼인데 검출 수치가 95,145 CFU로 확인되었습니다. 키오스크에 비하면 절반이하의 수치죠. 다음으로는 우리가 기내식을 먹기 위해 사용하는 트레이 테이블입니다. 이곳에선 11,595 CFU가 검출되었다고 하죠. 그리고 안전벨트에선 1,116 CFU로 확인되었습니다.
참고로 가정에서의 박테리아 및 곰팡이 수치를 보면 부엌 싱크대가 21,000 CFU로 가장 높게 확인되고 조리대는 361 CFU 입니다. 그밖에 도마가 44 CFU, 화장실 문 손잡이 203 CFU, 변기용의자 172 CFU, 변기손잡이 30 CFU 라고 하니 공항의 키오스크가 얼마나 많은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