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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곰 Feb 05. 2022

왜 나는 매일 쓰는가

(글이 아니라 돈을 쓴다)

출간 작가라는 타이틀도 이제는 어색하기만 하다.

글을 써야지 생각하다가 몇 줄 써놓고 지우고 저장해두기만 하지 공개된 곳에 올리는 것은 드문 일이 되었다.


요즈음 나의 취미이자 즐거움은 쇼핑이 되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급하게 무언가 필요한 일이 많아졌고 선택하고 고민해서 사기 보단 기저귀, 물티슈와 같이 큰 고민 없이 살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쿠팡 네이버 페이와 같이 결재수단도 간단하고 물건도 다양한 매체가 있으니 5분이면  살 수 있다.

그런데도 쇼핑이 즐거움이 되었다는 건 반갑지 않은 일이다. 

아이를 키우며 꼭 필요한 것을 급하게 사던 습관들이 나를 놔주지 않는 건지 이제는 돈을 쓰지 않으면 이상한 내가 되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은 아이의 옷을 사고 양말을 사고 신선한 식재료를 배달시킨다.

예쁜 잠옷을 사야지, 아이 놀잇감을 사야지, 고민하던 킥보드가 싸게 올라왔나 봐야지.

나는 어느 순간 소비의 여왕이 되었다.


사진) 아이 모자, 전에 쓰던 것을 살까 말까 고민만 여러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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