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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곰 Nov 17. 2022

아들아, 엄마에게도 시간이 필요해

이제 꽉 찬 4살이 된 남자아이는 비교적 배려심이 있고 애교가 있다고 자부한다.


알려준 것을 기억하여 "엄마 맛있는 거 해줘서 고마워" 말하기도 하고 식구 중 누군가를 부를 때는 "아빠~"하고 다정함을 넣어주니 그 아니 싫을 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인 나는 아이의 어린 시절이 그리움 가득이다.


새하얀 피부, 쿰쿰한 아기 냄새, 싱글싱글 웃기만 하던 아기..!

이렇게 예쁘기만 한 건 아녔는데 매일 안고 재우느라 몸이 힘들었는데 그건 기억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엄마인 난..


너의 쪼꼬미 시절, 말하지 못했던 네가 그리운 건지 아니면 그때의 아이를 사랑했던 내가 그리운 건지 아리송한 마음이 들었다.


잠을 푹자고 휴식을 취하고 곤히 자고 있는 아이를 보면 이렇게 예쁜 아들이란 생각이 든다.


아이와 저녁시간을 보내고 허리 한구석 삐끗, 아이가 떨어트린 장난감에 발가락 한쪽 찌릿하면 그렇게 화가 날 수가 없다.


엄마인 나는 화를 내도 우아하게 말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 속상하다.


조금 안정을 찾으면 아이는 "엄마 기분이 좋아졌어?" 말한다.


그럼 "아깐 아파서 화가 났어, 미안해"


이런 엄마라서 미안해.

왜 자꾸 화를 낼까, 미안해.


충분히 자고 좋아하는 거 하고나면 여유가 생기는 난데 매일 하지 못해서 그런걸까?

엄마에게도 시간이 필요해.


- 다음 글에선 화를 그만 내고 싶은 엄마가 읽어본 책 몇 가지 나누어 볼게요

- 엄마들 파이팅! 저녁시간 평안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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