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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곰 Sep 21. 2022

3살 아이와 이케아...

베란다에 깔아 둘 데크가 필요했다.

인터넷으로 사자니 배송이 걸리고 이케아 매장이 세일을 한다니 궁금했다. 토요일이었지만 남편이 일을 하니 아이와 나 둘만 가게 되었다.


남편이 가는 길에 차를 얻어 탔다.

아이는 쇼핑몰에 가본 적은 있으나 서랍이 많고 인형이 많고 좋아하는 최애 주방도구인 집게가 많은 곳은 가본 적이 없었다.


그곳에서 진열된 서랍은 모두 열어보았으며 집게 중에 좋아하는 것도 하나 골라보았다.


딱히 애착 인형이 없어 여러 동물 인형 중에 하나 골라보기도 했다.


이곳저곳, 구경하며 참 재미있었다. 너와 내가 취미생활을 공유할 수 있다니...

3살이 된 너와 함께!

마냥 즐겁고 좋았다.


식당에서 식사 메뉴를 고르고 앉기 시작하며 우리의 힘듬이 시작되었다.


너는 칼을 달라고 했고 나는 안된다 했다.

"우리 애가 이런 애가 아닌데..." 말이 절로 나왔다.

식사를 하는 건지 밥을 욱여넣는 건지 어떻게든 빨리 정리하고 계산하러 가는 길은 더욱 험난했다.

아이가 힘들다하여 안아주고 짐을 챙겨야 했다. 나중에야 카트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앉혀둘 수 있었다.

아이의 인형과 욕심부려 가져온 인형 침대까지...

남편이 있을 때 올 걸 얼마나 후회가 되었는지.


집에 돌아와 한참을 생각하고 책을 읽다 이 구절이 와닿았고 그날의 기록을 이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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