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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곰 Feb 03. 2023

어느 날 작가가 되었다.

나는 블로그에서  

좋아하는 여자 사람의 글을 구독했다.

그녀는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취미 같은 것이 있었다.


그녀가 만든 의류 브랜드 매장에 방문도 해봤는데

그녀의 인지도 때문은 아니고 실제로 입으면 예뻐 보였기 때문에.

옷을 사서 입고 임신 중, 배가 불뚝 나온 중에도 편하게 입었던 기억이 있다.


처음부터 나는 작가 체질은 아니었다.


어릴 적 학교 다닐 때부터 글을 잘 쓴 것은 아니었으나, 독서록을 참 많이도 썼는데 그것은

작가의 성향과는 달랐다.


상을 받기 위한 아이의 작은 습관 같은 것이었다.

어쨌거나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써서 상을 받는 행위는 간단한 것이었기에...

열심히 써보았다.


독서록 우수상 같은 것을 받기 위해.


중학교2학년 때 국어 과목의 서기를 한 기억이 있다.

미술 과목에서도 비슷한 것을 했는데 안경 쓴 여자아이가 아마도 착하게 이야기를 잘 들을 것 같다는 선생님의 판단 아니었을까, 덕분에 수행평가 점수를 잘 받을 수 있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중에

국문학과를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국문학과를 나오면 소설가 등이

되는 줄 알았는데

돈을 못 벌 수도 있고 결코 만만한 직업은 아니라는 생각에 아예 발도 붙이지 않았다.


드라마 작가 같은 일이 있는 것을 알았다면 진작 갔을 텐더 말이다.


세상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 위주로 돌아가는 것이기에.

그래서 우리 아이에게 더 다양한 직업, 세상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지금은 작가가 되기에 아주 쉬운 세상이 되었다.


브런치 어플에서 작가 심사를 거치면 될 수 있고 블로그에서도 작가 제안을 받을 수 있다.


좋은 세상이다.

나도 힘들게 얻은  "작가" 타이틀을 잃기 싫어 오늘도 무던히 쓰고 쓰고. 책을 읽고 강의를 들으러 간다.


당신에게 말하고 싶다.

오늘도 좋은 글 쓰세요. 작가님!

언젠가는 글을 쓰면서도 휴가를 즐기는 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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