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얀곰 Jan 27. 2023

엄마의 시간

당신은 결혼을 했나요?

솔로인가요?


아이가 있나요?

나는 아이를 낳고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조금 더 전투적이 되었고 어쩌면 게을러졌어요.

배우고 싶은 게 많아졌고 때론 속상함을 느낍니다.


아이가 어릴 때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할 때 싫었는데 이젠 익숙해져 할 수 있는 것에서 선택하는 연습을 합니다.

팀회식, 레스토랑에 부탁한 멘트 :)


내 시간을 확보하는 것에선 전투적입니다.

어떻게 하면 글을 하나라도 더 쓰지? 아이에게 필요한 물건을 주문해야 하는데. 언제 하지?


아이가 어릴 땐 어서 재우고 드라마를 볼 때도 있었고 몸을 움직이기도 했죠.


안타깝게도 글 쓰는 취미가 생긴 후에 제 겉모습은 엉망입니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으나 조금 덜 살쪘으면 좋겠고 조금 더 작은 얼굴이면 좋겠는데 말이죠.


한 번이라도 더 움직일 시간에 자꾸만 글을 쓰고 구상을 하고 메모를 합니다.


그 덕분에 책도 출간했으니 뿌듯하고요.

당신은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나요?

술을 마시나요? 아이와 놀아주나요?

미래를 위한 공부를 하고 있나요?


욕심은 많은데 시간이 없다 말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저도 교사로 일하며 아이들을 대하는 것의 반절만 해주어도 아이가 더 좋아할 텐데.

일은 일이고 가정은 가정이라 그런지 어려움이 있어요.


저는 아이에게 더 잘하고 싶고 글도 많이 쓰고 싶고 뭔가 더 잘하고 싶어요.


1월이 지나가는 오늘, 다짐해 봅니다.

잘하고 있다.

성실하다.

저 스스로 칭찬해 봅니다.


엄마는 집에서 밥하고 빨래하는 것 말고

책도 좀 읽고 우아하게 화장도 하고

좋아하는 취미생활도 하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엄마라는 시간에서 그걸 떼어오세요.

우리 같이, 오늘 하루 더 행복하게 보내기로 해요.





작가의 이전글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햇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