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얀곰 Feb 23. 2023

안녕:)

우리 이제 헤어지는 시간

우리는 졸업식 준비로 분주했다.

빨간 레드카펫을 깔고 꽃길을 만들고 졸업할 아이들의 상장도 챙긴다.


평소에는 없던 의자들도 끌어와 닦아서 광을 내고 곳곳에 풍선을 달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더불어 나 또한 집에 돌아와 수료식에 입을 옷을 꺼내본다.

같은 반 선생님들과 블랙&화이트로 입기로 해서 원피스를 입어본다.


우리 아이도 졸업식이라 아이 옷도 챙겨놓고, 선생님께 드릴 선물도 가방에 넣어둔다.


"내가 처음 토끼반에 들어왔을 때에는

나는 아직 어리고 모르는 것 많았지~"라는

가사말의 노래를 아는지?


"형님반에 간다네"라는 노래로 어린이집 졸업, 수료시즌에 자주 부르는 노래다.


이제는 너희와 헤어지고 또 나도 퇴사를 한다.

졸업이 아쉽기보다는 그저 나의 직장이 없어진다는 게 아쉬운 맘인가 보다.


작년 같았으면 이런 졸업식, 내년에도 또 보니

사진을 찍지 않을 때가 많았는데 올해는 다르다.


내가 여기를 언제 또 오나 싶어서 사진을 찍어보고 괜스레 감성에 젖어본다.


여기서 일하다 결혼하고 아이 낳고 복직도

내 직장, 안녕

오늘 수료 포토존 :)



작가의 이전글 희망은 줄줄이 사탕 같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