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자고 있는 아이의 얼굴을 보며 오늘도 좋은 하루를 기대하는 것.
희망은 자고 있는 남편의 코골이 소리가 결코 거슬리지 않는 것.
밀린 빨래가 차고 넘쳐도 화내지 않고 넘기는 것.
일이 좀 바빠도 그러려니 어느 때처럼 출근하는 것.
희망은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하나를 찾으면 줄줄이 사탕처럼 가득 딸려 나오는 것
내가 조금 전까지 생각했던 희망은 미래에 나의 직업에 대한 기대나 새롭게 할 일에 대한 이익 창출, 남들이 말하는 로또복권 같은 것이었다.
막상, 새벽 아침에 일어나 희망이 뭘까 생각하니 그저 내 일상에 숨겨놓은 내 아이였고 자고 있는 남편, 겨울바람을 막아주는 편안한 내 집이었다.
이 집이 없었다면 이렇게 따뜻하게 살 수 없었을 텐데. 이 아이가 아니라면 웃을 일이 많았을까 싶고.
남들은 코 고는 남편이 싫다는데 어찌 아무렇지 않은데 너무 다행이다 싶다.
오늘 아침, 자고 일어난 침대에서도 희망을 찾았다.
멀리서 온 그런 게 아니라 코 앞에서 찾은 행복, 희망이라니.
돈 들이지 않고 고생하지 않고 찾은 희망이라니 너무 좋지 않은가.
잘할 수 있을까, 이걸 배울까 저걸 배울까 생각하다 걱정을 산처럼 쌓지 말기를.
소중한 행복, 당신의 희망을
누군가 주워가기 전에 당신도 어서 찾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