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고 일상을 지내다 보면, 시간이 없다 느껴질 때가 많다.
이런 내가 찾은 것은 새벽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다.
새벽에 일어나는 일이 많아지며 건강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면서도 내 맘대로 무언가를 할 시간이 생기니 마구 기쁜 것도 마음 한편에 있다.
나의 경우에는 새벽시간을 사랑한 지 어느새 3년이 훌쩍 지났는데 이러한 계기로는 출근을 7시 20분까지 가야 하는 날이 있다 보니 습관이 생긴 듯하다.
또한, 이전날 끝내지 못한 일을 마무리 짓는 것, 자기 계발을 위해 출근 전에 무언가 하나라도 해놓고 출근해야 하는 마음, 실천력을 키우기 위해, 그러한 실천력을 위해 새벽 5시 줌모임, 글쓰기 모임 같은 것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어진 듯하다.
처음부터 그렇게 즐기게 된 것은 아니다.
새벽에 일어나 육아를 위해 주문해야 하는 필수품, 예를 들면 기저귀, 물티슈, 발달상황에 따라 배변훈련을 준비할 때는 배변팬티, 방수패드, 계절에 변화에 따른 아이 옷과 어린이집 준비물 등... 남편이 아닌 내 업무로 암묵적으로 넘어온 것들이다.
또한, 내 욕망을 채우기 위한 물건 쇼핑, 사지 않아도 일단 장바구니에 넣어두기, 텔레비전을 거의 보지 않는 나를 위해 유튜브 드라마 시청 등등 쌓아두면 아깝고 귀한 시간을 많이도 흘려보냈다.
오늘도 역시나 새벽 2시에 일어나 핸드폰으로 이것저것 하고 밖으로 나왔다.
집 앞, 아침 7시 카페가 생긴 후로는 7시가 되길 기다렸다 나가곤 했는데 7시가 8시로 바꾼 후로는 무인 커피점포를 이용하곤 한다.
아침에 일어나 느끼는 모닝커피를 위해 바깥으로 나오지만, 이때만 느낄 수 있는 새벽공기, 새소리, 고요한 적막함까지도...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늦은 새벽까지 환하게 켜있는 다른 집의 불빛에 호기심까지 가져올 수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새벽을 사랑하게 되기를 조금 더 이른 아침은 당신의 삶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건네주는 것임을 기억하길 바란다.
그럼, Good mor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