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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곰 Sep 06. 2023

첫 출간의 기억을 거슬러보며.

첫 번째 책을 출간하고 2년이 훌쩍 지났다. 아이 낳고 쓰기 시작해 모아둔 글이 육아휴직 끝나고 5달 만에 나왔으니 놀라운 속도였다.

그 당시엔 전혀 느끼지 못했지만 말이다.

글쓰기 모임이라 매일 쌓여가는 글처럼 작가가 된 지인들이 많아졌었다.

단톡방에는 "ㅇㅇㅇ작가님 이번에 출간 계약했다고 해요. 축하해 주세요!" 같은 메시지가 자주 올라왔고 속상한 마음도 잠시 축하의 이모티콘을 마구 보냈다. 아주 잠깐 내 마음을 위로하는 시간도 있었다.

다른 사람이 잘 된다고 해서 배 아파하기 하기보다는 진심으로 기뻐해주고 그가 무엇을 잘했는지 찾아보았다. 책이 출간되면 이벤트로 코칭이나 전화상담 등도 진행했는데 시간이 허락하는 선에서 책을 읽고 서평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으로 먼저 작가 된 분의 기운을 받고 싶었다.

이제 막 작가가 된 따끈따끈한 그 기운 말이다.

기운을 잘 받은 것인지 기획서 공부를 해서인지 나도 아주 늦지 않게 책을 출간하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었다.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으면 끝! 출판사에서 이것저것 도와줄 거라 생각했건만, 그건 나만의 착각이었다. 책이 나오고 알았다.

3월 출간을 목표로 생각한 건 신학기 어린이집을 보내는 엄마를 나의 독자로 생각해서였다.

나 역시 어린이집으로 출근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시기가 닥치니 어쩔 줄을 몰랐다.

몸이 두 개라면 각각의 몸에게 할 일을 부여하고 싶었다.


------------ :)

나머지 글은 또 올릴께요!!

생각은 많고 글은 쓰지 않는 시간이 반복되지만 용기를 내어봅니다.

오늘도 감사한 하루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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