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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곰 Oct 17. 2020

육아휴직 이후 출근준비

 

직장으로 복귀 전, 일찍 일어나 아기를 챙기는 건 습관이 되어야 했다.

매일 끌어안고 자던 아기와도 거리를 두어야 했고 엄마 되기 이전에는 시끄러운 알람으로 일어났다면 이제는 아기 잠이 깰까 소리 알람보다는 진동 알람을 선택했다.
아기가 잠든 밤에 아기 이유식을 챙기고 남편이 챙길 아기 옷과 소품도 가방에 넣어둔다.


출근 시 복장은 어떻게 할지, 머리는 어떻게 할지... 이 모든 건 인수인계를 하기 위해 출근하는 날 이루어졌다.
USB와 간단한 물품을 챙기는 것도 새벽에 일어나 가능했다.


정식 출근 날까지 며칠의 여유가 있으니 망정이지 준비하는 순간이 없었다면 당황했을 일이다.
앞으로 몇 개월, 몇 년을 일할 수 있을까.
엄마, 여자, 한 가족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다 잘할 순 없지만.. 균형 있게 할 수 있을까?


작가 타이틀을 얻었으니 쉽사리 그만두게 될까?
아기 엄마에게 복직은 달콤한 맛 뒤로 찾아온 매운 떡볶이 같다.
먹으면 빨간 양념에 표 나고 옷에 묻고 속이 튼튼하지 않다면 탈이 나니 말이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아기도 나도 가족 모두에게 표가 날 거 같다.
나처럼 육아휴직을 했다가 복직하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준비해야겠다.
출근하는 엄마여, 그대에게 용기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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