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의 연세는 예순을 훌쩍 넘기신 나이다.
배움도 길고 지식도 많으신데 가정에서 식사 준비를 하거나 가정 일을 주로 하신 덕에 핸드폰이나 다른 부분에서는 아들이나 며느리에게 도움을 많이 구하신다.
남편이 어릴 때 발목을 다치셨다고 하는데 그 발목이 퉁퉁 부어 물이 찬다고 하셨다.
아프진 않다고 하지만 그 발목의 통증으로 허리도 어깨도 연결되어 아픈 건 아닐까 생각해봤다.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며느리, 나는 어느 날 복직 선물로 스스로에게 제주 화산석으로 만든 스톤을 구입했다. 요즘 흔히들 사용하는 얼굴, 바디용 디바이스 같은 것인데 전기를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고 충전도 따로 필요 없다.
게다가 몸에 좋다는 원적외선이 나온다고 하니 고가였지만 몇 년 동안 고민하다 큰 맘먹고 구입을 하게 됐다.
그 스톤을 방에서 몇 주간 방치하다 몇 번 써볼까 시도하다 이게 물 찬 팔목에도 좋다는 후기를 보고
좋아, 그렇다면 어머님께 해드리자 싶어 곧장 아기를 데리고 가서 마사지를 해드리고 왔다.
언제쯤 물 찬 발목은 좋아질까나. 병원이나 한의원에서도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 건지, 어머님이 귀찮아서 더는 치료를 안 하시는 건지...
- 어머님이 아기를 많이 봐주셔서 늘 감사한데 발목 때문인지 여기저기 아프신 것 같네요.
아... 며느리 마음은 참 죄송하고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