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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최현석 셰프의 ‘극단의 조합’은 필승카드일까?

<흑백요리사>에서 엿본 특별한 기획력

안녕하세요. 콘텐츠로 브랜딩/마케팅하는 유크랩 선우의성입니다. 



*9화의 일부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요리 대결은 ‘기획의 대결’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탑 15명 안에 든 셰프들의 실력의 차이는 크지 않은데요. 

이때 승부를 결정짓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바로 ‘음식의 기획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기획은 팀 최현석의 ‘억수르 기사식당’입니다. 

‘억수르 + 기사식당’ 이름에서도 알 수 있게 기획의 핵심은 ‘극단의 조합’입니다. 

(만수르 같은) 부자들이 즐길 것 같은 값비싼 식재료와 익숙한 요리를 합리적으로 먹을 수 있는 기사식당 같은 음식의 조합이 그것입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예고편 /사진=넷플릭스

요리 이름도 마찬가지입니다. 

‘캐비아 + 알밥천국’, ‘랍스터 + 마라 크림 짬뽕’, ‘트러플 + 금까스’ 

이렇게 양 극단의 조합은 특별함을 만들어 줍니다. 

또한 동시에 양 극단의 니즈를 모두 사로잡기도 합니다. 

‘아니 이 정도 가격에 만수르가 먹을 것만 같은 식재료들을 즐길 수 있다고?’ 

‘그런데 익숙한 요리라서 가볍게 접근할 수 있네’ 


궁예 = 레퀴엠 / 출처: KBS교향악단


유튜브의 브랜디드 콘텐츠를 기획할 때도 ‘극단의 조합’은 필승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KBS교향악단>에서 공연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궁예 – 레퀴엠’이 그것입니다. 

이 영상 기획의 핵심은 ‘클래식 음악(서양)’과 ‘사극 드라마 <궁예>(동양)’이라는 ‘극단의 조합’입니다. 

최현석 셰프의 ‘억수르 기사식당’이 그랬던 것처럼, ‘궁예 – 레퀴엠’ 영상도 ‘극단의 조합’을 통해 엄청난 특별함을 만들어 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w5uC5SHsz4


해당 영상의 기획은 간단합니다. 

양 30초 정도의 러닝 타임에 ‘누가 지금 공연 중에 기침 소리를 내었어?’를 주제로 클래식 음악과 폭정을 일삼는 궁예의 모습을 오버랩시켰습니다. 

만약 단순히 클래식 음악에 유럽 거리의 모습을 조합했다면?

반대로 궁예의 모습과 한국적인 음악을 함께 조합했다면?

아마도 지금 같은 ‘특별함’으로 사람들의 열렬한 관심을 받기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콘텐츠 마케터라면 다양한 기획의 코드를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가장 적절한 영상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획이 막혔을 때, ‘극단의 조합’ 코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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